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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의령군지부 집회.
 공무원노조 의령군지부 집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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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의령군의회 김규찬 의장(무소속)과 오민자 의원(무소속)의 반말·막말·폭언 논란을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의령군지부(지부장 강삼식)가 조만간 집회를 열어 당시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하기로 했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6월 매립 폐기물 처리와 관련해 김 의장과 오 의원이 담당 공무원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반말·폭언·막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의장과 오 의원이 "내가 니 한테 이야기를 해야 하나"라거나 "(자료를) 어서 가져와! 가져오라고", "어이 눈 깔고"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이것은 명백한 폭력이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이다.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의 고성과 반말, 막말을 듣고 있으면 자괴감이 들지 않고 수치심이 생기지 않는 사람이 과연 있겠는가"라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그동안 의령군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하고, 1인시위를 벌이고 있고, 의령군청 공무원들로부터 받은 서명부를 의령군의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 공무원노조는 의령군의회 현관 앞에 놓인 20여개의 화환이 김 의장과 오 의원을 응원하면서도 공무원들에 대한 명예훼손·모욕에 해당하는 내용이라며 의령경찰서에 수사의뢰하는 진정서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김규찬 의장과 오민자 의원은 해당 발언이 막말이나 폭언, 반말이 아니었다는 주장을 하며 공무원노조의 사과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무원노조는 당시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하기로 했다. 그동안 공무원노조는 녹음파일 공개를 자제해 왔던 것이다. 녹음파일 공개는 오는 18일 의령군청 앞에서 열리는 집회 때 할 예정이다.

11일 공무원노조 의령군지부는 "김규찬 의장과 오민자 의원의 막말, 폭언, 반말을 확인하고, 사과를 요구하였으나 번번이 거절하고 있다. 의령군 공무원 485명의 사과 요구가 담긴 서명용지를 받는 것도 거부하였다"며 "오히려 노조를 폄훼하는 정체불명의 차량 등을 이용해 명예훼손하고, 거짓 방송까지 하는 중이며, 공무원들을 모욕하는 정체불명의 화환까지 등장하였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담긴 녹음파일 원본(30분)과 편집파일(2분)을 공개코자 한다"며 "현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이날까지 김 의장과 오 의원의 사과가 없으면 방송차량 3대를 동원해 의령지역 곳곳을 돌며 녹음파일을 틀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규찬 의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녹음파일 공개는 법에 저촉되고 그렇게 되면 심판을 받아야 될 것"이라며 "공무원노조의 요구에 대해서는 혼자 결정할 수 없고 오민자 의원 등과 의논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공무원노조 의령군지부는 18일 결의대회를 연다.
 공무원노조 의령군지부는 18일 결의대회를 연다.
ⓒ 공무원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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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의령군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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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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