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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2일 도쿄 총리실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관계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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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에 반발하고 나섰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2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외교 경로로 즉시 철폐해 달라는 의사를 전했다"라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논의할 것을 강하게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수산업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기금 활용, 도쿄전력 배상 등을 포함해 만전의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일 중국대사 "일본에 책임 있어... 반성해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종합 보고서는 처리수(한국 정부 명칭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하고 사람 및 환경에 대한 영향은 무시할 정도라고 결론 내렸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이 현행 수입 규제에 더해 수입을 전면 금지한 것은 국제사회에 역행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며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고, 즉각 철폐를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도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에게 "과학적 근거에 따른 냉정한 대응을 요구한다"라고 항의했다. 

그러나 우 대사는 "중국은 (오염수 방류를) 단호히 반대하고, 일본에 다시 한번 엄중히 항의한다"라면서 "일본은 즉각 극단적이고 이기적이며 무책임한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라고 맞섰다. 

이어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당연하고 꼭 필요한 일"이라며 "이런 상황을 불러온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에 있으며, 일본은 반성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은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하자 곧바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홍콩도 후쿠시마현과 도쿄도를 포함한 일본 10개 지역에서 생산하는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일본 수산업 '망연자실'... "머릿속이 하얗다"

중국과 홍콩은 일본산 수산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와 지역이다. 일본 후쿠오카현의 한 수산물 수출업자는 "후쿠오카는 수입 금지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갑작스러운 중국의 발표에 머릿속이 하얗다"라며 "지금 당장은 대책도 떠오르지 않는다"라로 토로했다.

오이타현의 수산물 양식업자도 "중국에 수출할 예정이었던 수산물의 출하처를 대만이나 국내로 돌릴 것"이라며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걱정스럽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은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것은 조금도 변함없다"라며 "벌써 풍평 피해(소문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정부가 신속하게 대응하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고바야카와 도모아키 사장은 "외국의 금수 조치로 피해가 발생하면 적절히 배상할 것"이라며 "중국은 일본에 있어 매우 중요한 무역 상대국이므로 (수입 금지를) 빨리 철회하도록 안전성을 확실히 설명하겠다"라고 밝혔다.

NHK방송은 "일본 수산업의 타격은 불가피하다"라며 "향후 중일 관계가 더 나빠질 것이 우려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