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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마산 오동동문화거리에 있는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창원마산 오동동문화거리에 있는 인권자주평화다짐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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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필리핀 청소년들이 모여 일본군 '위안부' 역사 지키기에 나선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아래 마창진시민모임)은 경남도교육청의 후원으로 청(소)년들이 참여한 국제청소년캠프를 열고 있다.

이번 국제청소년캠프는 25일부터 27일까지 경남도교육청 교육연수원에서 열리고, 일부 행사는 온라인(줌)으로 진행된다.

이 단체는 "지역 중·고교 청소년들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운동을 향한 공격과 피해자에 대한 혐오가 난무하는 역사부정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마창진시민모임은 "국제청소년캠프를 통해 중·고등학생과 해외의 청소년이 어울림의 자리를 갖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한-일간의 문제가 아닌 여성인권이 유린된 상황이며 전쟁의 참상이 최악으로 치달은 것이라는 점을 함께 배운다"라고 설명했다.

청소년들은 한국을 비롯한 미국, 독일, 필리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알아보고 향후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기림을 위한 실천방향도 모색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첫날 영화 <주전장>을 관람하고, 둘째 날에는 안병갑 명곡고 교사가 "일본군 위안부 역사 부정의 문제, 진실과 마주하기"에 대해 강연하며, 강경란 정의기억연대 연대운동국장, 로잔나 카부사오 릴라필리피나 대표, 이정 샌프란시스코 여성인권과평화 대표, 김정화 남해여성회 대표, 서은빈·오윤지 학생(마산 무학여고)이 참여해 "위안부 역사 부정 대응 활동 사례 발표, 질의응답"의 시간을 갖는다.

또 참가자들은 둘째 날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리는 청소년문화제에 참여하고, 마지막 날에는 "위안부 굿즈 만들기" 등을 진행한 뒤 해산한다.

이경희 상임대표는 "일본 정부는 계속해서 이 역사를 부정하고 지워버리려는 거짓말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세계 곳곳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기념물인 '소녀상' 철거를 종용하고 새로운 소녀상의 건립을 방해하고 있다"라며 "인터넷을 비롯한 여러 온라인 매체에는 이 역사를 왜곡하고 훼손하는, 잘못된 역사 정보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참으로 비극적인 이 역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올바른 역사를 제대로 알고 기억하면서 그 교훈을 실천해야 한다"라며 "우리 모두는 어느 누구도 함부로 그 인권을 유린당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힘없고 약한 자들에 대한 폭력과 인권침해가 없는 사회를 만들려면 아직도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일본군 '위안부' 역사의 문제부터 올바르게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경희 대표는 "역사부정세력들이 전쟁 만행의 범죄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부정하고 왜곡하는 사실에 대하여 자세히 알고, 그 역사의 진실을 지켜나가기 위해 실천하고 행동해야 하고, 청소년들이 바로 과제의 그 주인공이자 큰 희망이다"라고 했다.

안병갑 교사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이제 피해를 당당하게 증언하셨던 할머니들도 몇 분 남지 않은 상황이다. 분명 이전의 상황과는 다른 절실한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라며 "역사의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필요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은 이미 진실을 마주하고 있는 위대한 용기를 가지고 있다. 주변의 많은 친구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진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가짜 뉴스를 가려낼 수 있는 팩트체크의 능력을 키워야 하고, 탈진실과 혐오의 벽을 넘어 인류 보편적 인권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연대와 협력으로 역사 부정 세력을 넘어서야 할 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는 여러 나라의 청소년들이 모였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모은다면 역사적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금자 교사는 "여전히 자신들이 유리한 입장에 처하기 위해, 일본은 국가적 차원에서 수많은 만행을 저지르고 있으며, 그것이 마치 사실인 양, 과거의 역사를 부정하고 일본 땅을 넘어서 미국에서까지 자신들의 견해를 관철시키기 위해 수많은 예산을 사용하고 있으며, 추악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역사 지키기 국제청소년캠프.
 일본군 위안부 역사 지키기 국제청소년캠프.
ⓒ 마창진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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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일본군 위안부, #청소년, #경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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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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