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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조직 기증이 코로나19 이후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충남 15개 시군 중 가장 발 빠르게 '장기등 기증 등록 장려에 관한 조례'를 만들었던 2019년과 비교하면 무색할 지경.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예산군에서도 코로나19로 홍보할 기회를 잃어다고 하지만 4급 전염병으로 떨어진 만큼 더욱 기증자를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밝히는 장기기증은 '뇌사시 장기기증'과 '생존 시 장기기증'으로 나뉜다. 뇌사시 장기기증은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뇌의 기능이 완전히 소실되어 회복될 가능성이 없을 때는 심장, 신장, 간장, 폐, 췌장, 췌도, 소장, 위장, 십이지장, 대장, 비장, 손·팔, 발·다리, 안구를 기증하는 것을 말한다. 장기기증을 한 뒤 동의가 있을 시 조직 기증도 가능하다.

생존 시 장기기증 신장 정상인 것 2개 중 1개, 간장, 췌장, 췌도, 소장, 폐 일부를 기증하는 것으로 가족 등에게 주로 하는 기증이다.

예산군보건소에 따르면 최근 예산군 장기·조직 기증희망 등록자 수가 코로나19 발병 이전 3년은 2017년 228명(가로 안은 충남 15개 시군 기증희망자와 예산/충남 비율, 1831명·12.5%), 2018년 333명(2301명·14.5%), 2019년 428명(1545명·27.7%) 이었다. 발병 뒤인 2020년은 84명(502명·16.7%), 2021년 0명(697명·0%), 2022년 32명(307명·10.4%)으로 줄어들었다.

예산군은 '2019년 장기기증 활성화 우수기관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할 정도였으며, 기증등록자 수도 충남 15개 시군 중 27.7%를 차지했었다. 당시 군 관계자는 "예산군 대기자는 48명이지만 이식 건은 3건에 불과해 장기기증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수상 뒤 앞으로 더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들었지만, 예산군은 특별한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

올해는 8월까지 27명이 등록해 작년보다 많은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이전 상황보다는 현저히 줄어든 상태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통계를 보면, 안구를 제외한 뇌사자 이식과 생존 시 장기이식(조혈모 포함) 숫자는 ▲2017년 1693명·2340명 ▲2018년 1503명·2910명 ▲2019년 1612명·3956명 ▲2020년 1599명·3995명 등이다. 

특히 장기이식대기자(환자)는 ▲2017년 3만4187명 ▲2018년 3만7217명 ▲2019년 4만253명 ▲2020년 4만3182명 ▲2021년 4만5830명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뇌사기증자는 ▲2017년 515명(1.5%) ▲2018년 449명(1.2%) ▲2019년 450명(1.1%) ▲2020년 478명(1.1%) ▲2021년 442명(1.0%)으로 1.0~1.5%의 환자만이 장기기증으로 새생명을 얻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장기이식대기자 중 사망자 수는 ▲2017년 1762명 ▲2018년 1894명 ▲2019년 2144명 ▲2020년 2193명 ▲2021년 2480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예산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40대는 "심장 이식을 받아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당시 죽을 것이라 생각하고 가족들이 장례를 준비했지만 기적적으로 이식수술을 받아 굉장히 고맙다"며 "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강요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한번쯤은 장기기증을 고민해 봤을 것이다. 미리 가족과 상의를 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장기기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실제 장기기증자와 그 가족들에게는 생명을 살렸다는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보다 더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히면서 "9월 11~17일까지 생명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기기증등록 장소는 병·의원, 군청, 읍면사무소,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장기기증, #조직기증,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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