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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8일 오전 9시 11분]
 
단식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건강이 악화돼 국회에서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2023.9.18
 단식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건강이 악화돼 국회에서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2023.9.18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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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째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건강 악화로 18일 오전 병원으로 옮겨졌다. 검찰은 이 소식이 알려진 뒤 약 2시간 만에 성남시장 시절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 쌍방울 그룹 불법 대북송금에 연루된 혐의로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 6시 55분경 이 대표의 건강 상태가 나빠져 119 구급대와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의료진을 호출했다"며 "이송 당시 이 대표의 신체징후는 전날과 변화가 없었고, 탈수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정신이 혼미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이 대표는 가까운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의료진이 어제 오후 이 대표 진단을 했더니 정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서 바로 입원을 해야 된다는 소견이 있었고, 그에 따라 119를 불렀는데 당시만 해도 설득이 잘 안 됐다"고 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 아마 건강 상태가 훨씬 안 좋아져서 특히 탈수 증상, 정신이 혼미한 상태이다 보니까 긴급하게 119 구급차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식을 계속 이어갈지 여부는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 파괴와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국민 사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천명과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전면적인 국정쇄신과 개각을 요구하며 지난 8월 31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무반응으로 일관하다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했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두 차례 페이스북 글로 단식 중단을 요청했을 뿐, 직접 찾아오진 않았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단식이 길어지는데도 '협치' 노력이 없는 여권을 비판하며 17일 의원총회에서 내각 총사퇴 요구와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제출 등을 결의했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누가 (단식 중단을 못하게) 막았나. 아니면 누가 (단식을) 하라고 했나"라며 민주당의 요구사항을 두고 "막장 투쟁"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항의성명을 내고 "누가 이 대표를 목숨 건 단식을 하게 만들었나? 누가 지금 대한민국을 극한의 막장으로 이끌어가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1부는 18일 오전 9시 2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위증교사 및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의 사전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현재 정기국회가 진행 중인 만큼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전(영장실질심사)이 이뤄지려면 국회의 체포동의안 가결이 있어야 한다. 다만 이 대표는 지난 6월 '불체포특권 포기'를 천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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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재명, #단식, #민주당,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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