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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남시에서 최근 40대 공무원이 추락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시의 진상조사단의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기 하남시에서 최근 40대 공무원이 추락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시의 진상조사단의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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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남시에서 최근 40대 공무원이 추락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시 진상조사단의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앞선 지난달 15일 오후 4시 20분쯤 하남시 미사2동에 근무하는 40대 팀장 A씨가 행정복지센터 인근 아파트단지에서 추락해 병원 이송 중 숨졌다. 이후 하남시공무원노조는 이현재 시장과 함께 전문가 등이 참여한 진상조사단을 꾸렸다. 조사단은 지난달 25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2주간 A씨의 사인 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평소 행정민원팀 업무 총괄 및 단체관리를 맡아온 A팀장은 특정단체와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지난달 27일 관련자를 상대로 위계강요협박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한 상태다.

"민원 시달리는 공무원들... 하남시만의 문제 아냐"

한병완 전공노 하남시지부장은 "13일까지 진상조사를 진행한 후 결과를 말씀 드릴 것"이라며 "주변 조사 및 법률자문 등을 진행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주민 상대 공무원들은)업무적으로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는다"라며 "요샌 단톡방 등에 SNS로 초대해서 시도 때도 없이 지시하듯이 이야기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부 주민들은 시장 및 부서장 등을 초대해 (담당자는 없더라도)알게 모르게 담당자의 심리적 압박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요구가)합리적인지 비합리적인지 판단조차 못하게끔 밀고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 단체장과 관계가 있으면 더더욱 심하다"며 "비단 하남시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단체장과 연관돼 있는 사람들은 어디나 마찬가지로 그런 요구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행안부가 교육부처럼 여러 선생님들이 극단 선택을 한 후 움직이려 하면 안 된다"며 "(피해가 더 늘기 전에)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하남시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노동 현황 파악 및 치유를 위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다. 진상조사단은 부시장을 단장으로 노조가 추천한 2인과 변호사, 노무사 등 7명으로 구성됐다.

경찰도 지난 19일 미사2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했다. 또 극단적 선택의 배경을 확인하기 위해 A팀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태그:#하남시, #공무원, #미사, #이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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