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김현숙 장관 동정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김현숙 장관 동정
ⓒ 여가부 홈페이지 갈무리

관련사진보기

 
김행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의 사퇴 후 여가부장관을 공석으로 아는 국민들이 있다. 하지만 아니다. 여가부 수장은 여전히 김현숙 장관이다.

잼버리 파행 이후 김현숙 장관에 대한 사퇴 압박이 이어졌지만 김 장관은 개각 전 날인 9월 12일에서야 이종섭 국방부장관, 박보균 문체부장관과 함께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다음날인 9월 13일 윤 대통령은 후임 여가부장관으로 김행 후보자를 지명했다.

김행 후보자는 위키트리 주식 파킹 등 각종 의혹과 인사청문회 도중 무단이탈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여 국민의 공분을 샀다. 김 후보자는 11일 치러진 강서구청장 재보선이 국민의힘의 참패로 끝나자 다음날 입장문을 내고 자진사퇴했다. 

물러난 김현숙?... 여전히 현직 여가부 장관 

이 시기 대부분의 언론은 '결국 물러난 김현숙 장관'이라는 수식으로 김현숙 장관이 사퇴한 것처럼 보도했지만, 그는 여전히 장관으로 활동 중이다. 김 장관은 윤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지명한 이후에도 각종 행사에 참석했다. 10월 3일 개천절 경축식에도, 17일 국무회의에도 여가부 장관으로 참석했다. 

그가 후임 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뒤에도 현직 장관으로 활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윤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라인커뮤니티를 비롯한 여론은 잼버리 파행 직후나 개각 이전에 곧장 사퇴했어야 한다는 반응이다. 

김현숙 장관, 국정감사에 나올 수 있을까?

김행 후보자 사퇴 이후 현재까지 여가부장관 후보자는 결정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김현숙 장관이 계속해서 장관직을 수행할 것이라 예측하긴 어려워 보인다. 왜냐하면 11월 2일과 3일에 여성가족부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여러 경우의 수가 따른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김현숙 장관은 잼버리 행사의 주관 부처 장관으로 개최 1년 전에 문제점이 지적됐지만 "대책을 다 세워 놨다"고 했다. 하지만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준비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고 곳곳에서 문제점이 터져나왔다. 김 장관은 행사 기간 내내 우왕좌왕하거나 자리를 자주 이탈해 무능한 장관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오죽하면 한덕수 국무총리가 김 장관에게 "잼버리 행사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켜라"고 직접 지시할 정도였다.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 김현숙 장관이 출석하면 잼버리 파행만으로 질의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야당의 공격은 눈에 보듯 뻔하다. 강서구 재보선 참패 이후 지지율이 떨어지는 여당과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국정감사 이전에 김현숙 장관이 사퇴할지 여부는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 손에 달렸다.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김 후보자의 사표를 수리할 수도 있고, 김 장관에게 끝까지 마무리를 하고 떠나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 

김 장관의 사퇴 시기는 그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지만, 국정감사에 출석한다면 반드시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태그:#김현숙, #여가부장관, #김행, #잼버리, #국정감사
댓글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