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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8일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주최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8일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주최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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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헤어질 결심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유의미한 선거를 하기 위해선 다른 결심을 할 수도 있다"며 신당 창당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이 전 대표는 18일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제가 지난 1년 반 동안 당했던 수모나 이런 것을 본다면 어떤 선택을 하든 정당성은 확보되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보수가 이기는 첫 번째 조건으로 대통령이 걸어놓은 저주를 풀어달라고 한 건 보수가 이기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 맥락에서 저는 헤어질 결심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선거까지) 180일 앞두고 얘기한 것은 대통령의 성격을 잘 알기 때문"이라며 "80일 동안 여유 있게 변화해도 되지만 방향성은 보여줘야 한다. 80일이면 세계 일주를 하는 데도 충분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MBC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과 한 인터뷰에서도 유승민 전 의원이 결단해야 할 시점이 12월쯤 올 수도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유 의원은 12월로 잡은 것 같고 저도 나름의 마지노선이 있다. 12월 말 크리스마스 이후"라고 답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신당 창당 가능성 있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아시아포럼21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헤어질 결심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80일 후라는 여지를 남겼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아시아포럼21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헤어질 결심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80일 후라는 여지를 남겼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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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17일 (윤 대통령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만나 위원회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는 기사를 봤다. 그게 의미하는 바가 뭔지는 삼척동자도 알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갑자기 이 시점에 왜 나왔나? 지지율 정체와 보궐선거 패배의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 해법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안철수와 유승민이 바른미래당을 하면서 황당하게 '영남과 호남의 결합'을 언급했다. 대통령께서 내세운 국민통합이라고 하는 것도 호남 정치인 몇몇 끌어다가 국민통합이라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간언했다.

이어 "오히려 젊은 세대가 바라는 아젠다 이야기를 하길 바란다"며 "김한길 위원장 주도로 만약 누군가가 쓴 시나리오대로 창당이 이뤄진다면 누가 지지하겠느냐. 보수의 가치를 오래 고민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당을 먹으려고 한다면 동의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뻐꾸기가 둥지에 알을 낳아 다른 새가 키우도록 하는 '탁란' 과정을 예로 들며 당내 현실을 풍자했다.

그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전통 강경 보수에 구애하기 위해 보수 진영에 참여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들, 보수의 가치에 대해 오래 고민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정작 보수의 아들을 둥지 밖으로 밀어내는 것을 저는 자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알이 이미 둥지 밖으로 밀려 떨어진지 모르는 둥지 주인은 자신의 대가 끊기는 그런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수도권 선거의 해법은 아이러니하게도 대구가 바뀌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며칠 전 대통령에게 '우리 당 국회의원들에게 묵언수행의 저주를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대구시민들 또한 '배신의 정치' 저주를 풀고 보수정치 스펙트럼을 넓혀 달라"고 호소했다.
   
"이대로라면 보수는 음모론에 빠져 허덕일 것"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 중 해병대 채모 상병, 서이초 사건 등을 이야기하다 눈물을 훔치고 있다.
▲ 눈물 훔치는 이준석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 중 해병대 채모 상병, 서이초 사건 등을 이야기하다 눈물을 훔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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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임명직 당직 개편과 관련 이 전 대표는 영남 출신 재선 이만희 사무총장에 대한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전국의 부정선거를 좋아하는 분들이 우리 당에서 가장 신뢰하는 의원이 이만희"라며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분들을 옹호했는데 이런 것과 절연하지 못하면 이길 가능성이 없다. (이 의원이) 지금 시점에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선관위 사람이 있는데 요즘도 부정선거를 이야기한다"며 "보수가 음모론에 빠져 허덕이는 일만 남았다. 그런 소리하면 국회의원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그:#이준석, #국민의힘, #윤석열, #신당 창당,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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