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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창원마산 김주열열사 시신 인양지 앞 바다에서 정어리 폐사체 수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3일 창원마산 김주열열사 시신 인양지 앞 바다에서 정어리 폐사체 수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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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마산만 해안가에서 발생한 정어리 떼죽음은 지난해와 미찬가지로 산소 부족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창원특례시가 지난 11일 정어리 집단폐사 발생 이후 즉시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산과학원에 폐사 원인 분석을 의뢰한 결과 '산소부족에 의한 질식사'로 드러났다고 20일 밝혔다.

창원시는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유선상 통보받은 결과에 따르면, 산소 소비량이 많은 정어리가 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있는 반 폐쇄성 해역에 대량으로 들어와 산소부족으로 질식사해 집단폐사 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산소부족 물 덩어리(빈산소수괴)는 해수 유동이 원활하지 않은 반 폐쇄성 유역에서 저층에 퇴적된 유기물의 미생물 분해 과정에서 용존산소(물과 같은 용액 속에 녹아 있는 산소량)가 소모되어 발생하며, 수온의 변화 및 해수 유동에 따라 규모와 강도 등이 변화한다.

창원시는 "진해만의 경우 주로 6~10월 빈산소수괴가 발생하며, 특히 6~7월은 남해군, 9~10월은 거제·마산에 정어리 떼가 유입되었고, 10월 10일 해양신도시 쪽 해안에서 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강하게 형성되면서 유입된 정어리 떼가 집단폐사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또 "국립수산과학원은 '정어리 자원량이 증가함에 따라 마산만의 경우 육상에서 내만으로 유입되는 유기물을 줄이고, 주기적인 퇴적물 준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창원시는 지난 11일 마산항 일대에서 발생한 정어리 집단폐사로 지난 주말까지 폐사체 45톤을 수거해 처리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대규모 집단폐사는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간간히 바닥에 가라 앉아 있던 폐사체가 떠올라 처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현수 창원시 수산과장은 "국립수산과학원의 폐사 원인 분석 결과가 작년과 으며 경남뿐만 아니라 부산, 제주 등 동남해안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관리부서와 여러모로 방안을 모색하고 그에 따라 해수부에 건의하여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마산만 정어리 떼죽음은 9월 29일부터 10월 30일 사이 나타났고, 전체 226톤을 수거했으며, 산소 부족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지난 13일 창원마산 김주열열사 시신 인양지 앞 바다에서 정어리 폐사체 수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3일 창원마산 김주열열사 시신 인양지 앞 바다에서 정어리 폐사체 수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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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정어리, #창원시, #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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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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