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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재정비촉진계획의 조감도. 서울 종묘 앞부터 퇴계로까지 녹지축이 조성된다.
 세운재정비촉진계획의 조감도. 서울 종묘 앞부터 퇴계로까지 녹지축이 조성된다.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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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묘와 퇴계로까지 약 43만㎡에 이르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 재개발 사업이 25일 시작됐다.

삼풍상가와 PJ호텔을 시작으로 세운지구의 노후 상가 7곳을 단계적으로 공원화하고, 공원 양옆에 초고층 빌딩을 세우는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24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공개하고,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주민공람에 들어갔다.

이번 변경안은 세운지구를 '녹지생태도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재개발 시 반영해야 할 지침을 담고 있다.

세운지구에는 3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이 97%에 달하며, 붕괴, 화재 등에 취약한 목조 건축물도 57%에 이른다. 박원순 시장 시절에는 이 지역에 공중보행로를 가설하는 등 보존 중심의 정책이 시행됐지만, 오세훈 시장은 이 지역의 재개발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서울시는 세운상가, 청계상가, 대림상가, 삼풍상가, PJ호텔, 인현(신성)상가, 진양상가 등 상가군을 단계적으로 공원화해서 녹지 13.9만㎡를 확보하려고 한다. 세운상가군 전체를 존치정비구역(공원용지)으로 지정한 후, 향후 주변 개발과 연계하여 기부채납을 받거나 통합재개발 등을 통해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1만 세대의 쾌적한 도심 주거단지를 조성된다. 시는 세운지구 내 주택개발 시 공급주택 수의 10%를 도심형 임대주택으로 확충해 직장인, 청년, 신혼부부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충무로 일대 민간 재개발 시에는 공연장 등 일정 규모 이상의 문화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을지로 일대 도심공원 하부에 12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이 건립된다. 장기적으로는 충무로와 대학로 등 공연예술 역량과 연계해 뮤지컬 등 공연예술 클러스터를 만들고, 이후 관련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하려고 한다.

시는 이번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지역주민, 시민, 각계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계획안이 확정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종묘~퇴계로 일대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핵심 선도사업인 만큼 신속하게 정비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태그:#세운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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