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팀에 복귀하는 롯데 나승엽

2024시즌 팀에 복귀하는 롯데 나승엽 ⓒ 롯데자이언츠

 
최근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는 초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고 2023 KBO리그 최종 7위에 그치고 말았다. 윌커슨, 반즈, 박세웅, 나균안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을 갖추고도 롯데가 성적을 내지 못했던 것은 팀 타선의 부진 탓이 크다.

실제로 올시즌 국내 선발진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평균자책점 3.45 퀄리티스타트(QS) 16회를 기록한 박세웅이 시즌 9승(7패)에 그쳤다는 사실만 봐도 롯데 타선의 지원이 얼마나 빈약했는지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현재 롯데 타선에서 가장 아쉬운 대목은 중심타자들의 파괴력이다. 시즌 20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전무했고 최근 FA 재계약(4년 총액 47억원)을 체결한 베테랑 전준우가 17홈런을 기록하며, 팀내 타격 지표 대부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과거 이대호처럼 팀 타선의 버팀목이 될 강타자가 간절한 롯데다.

 ※ 2023시즌 롯데의 팀 홈런 순위
 
 2023시즌 팀 홈런 순위(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2023시즌 팀 홈런 순위(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다행히 내년 시즌에는 중심 타자로 성장이 기대되는 타격 유망주가 팀에 복귀한다. 지난 11월 상무 피닉스 야구단에서 전역한 이후 아시아야구선수권에 출전 중인 나승엽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나승엽은 지난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우여곡절 끝에 롯데에 지명된 유망주다. 당시 나승엽은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었다. 하지만 이후 롯데가 나승엽을 2라운드(전체 11순위)에 지명했고 미국 진출로 기울었던 선수의 마음을 돌려 야수 역대 최고 계약금(5억원)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히는데 성공했다.

프로에 데뷔한 2021시즌, 나승엽은 타율 0.204로 고교 시절 '천재타자'라는 명성엔 미치지 못했지만 타구 속도가 좋고 스윙에 군더더기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평가를 입증이라도 하듯, 10개구단 유망주들이 모두 모인 상무 야구단에서 복무하는 내내 3번타자로 기용되며 700타석이 넘는 경험을 쌓았다. 지난 시즌에는 퓨쳐스 올스타전에서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2022시즌 퓨쳐스 올스타전 MVP로 선정된 나승엽

2022시즌 퓨쳐스 올스타전 MVP로 선정된 나승엽 ⓒ 롯데자이언츠

 
병역 문제까지 일찍 해결한 나승엽이기에 이제 1군에서 갈고 닦은 재능을 입증할 일만 남았다. 상무에서는 주로 1루수를 봤던 나승엽이지만, 롯데는 마무리캠프에서 3루수의 가능성을 시험해보여 천천히 기용을 해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2024시즌을 앞둔 롯데는 우승 청부사로김태형 감독을 선임하며 성적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다. 약점인 타선을 보강할 타자가 있어야 김태형 감독이 그리는 야구를 할 수 있다. 프로 입단 후 3년의 경험을 차근히 쌓은 나승엽이 롯데 타선의 새로운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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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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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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