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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천배씩 천일동안 기원하면 '세월호 진실이' 밝혀 지겠죠." (한겨레신문 2015.4.16일자 기사) https://www.hani.co.kr/arti/society/religious/687003.html

10년 전 서울 종로 조계사 앞마당에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천배씩 천일동안 100만배 절을 한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무위 정준식(현 행복수업협동조합 이사장)이다. 2014년 기준으로 이미 11년 전부터 날마다 108배를 해왔던 그는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자 세월호 진실이 밝혀지기를 염원하며 100만배 절수행을 시작했다.

"몸에 병이 나는 것은 불균형과 부조화 때문입니다. 세월호는 불균형과 부조화가 극단적으로 드러난 결과입니다. 병을 치료하려면 변화를 일으켜야 합니다. 이 사회의 고통과 괴로움을 치유하기 위해서 절을 하기로 했어요.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약'으로 절을 택한 겁니다. ​이 땅의 젊은이들이 한번이라도 같이 절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각자의 마음에서 변화와 변혁이 일어나 이 사회를 맑게 해주기를 바랍니다."

10년 전 그는 이런 마음으로 혼자서 천일동안 100만배를 했다. 그리고 10년 후인 지금은 명상수행공동체 행복수업협동조합 조합원들과 함께 이 땅의 모든 존재들의 평화와 행복을 염원하며 100만배 절수행을 다시 시작했다.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행복수업협동조합이라는 명상수행을 하는 도반들과 함께 매일 이른아침 5시30분에 100만배 절수행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4일 시작한 100만배 절수행엔 12월 3일 현재 6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하고 있고, 누구는 하루 한배, 누구는 세배, 누구는 열배, 누구는 백배 이렇게 자신의 조건과 상황에 맞게 절수행을 하고 있다. 그 절 횟수의 합이 100만배가 채워질 때까지 계속할 예정이라고 한다. 
 
절수행을 함께 하고 있는 행복수업협동조합 조합원들
▲ 100만배 절수행 절수행을 함께 하고 있는 행복수업협동조합 조합원들
ⓒ 행복수업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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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절수행을 시작한 지 59일째 되던 날인 지난 12월 2일 60여명이 참여한 그동안의 절수행 횟수가 10만배를 넘겼다. 이에 행복수업협동조합은 10만배 절수행을 회향하고, 30만배를 향한 입재식을 했다. 

10만배 절수행에 대한 회향과 30만배를 향한 입재식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그동안 절수행을 하며 느낀 소감들을 이렇게 이야기했다.
 
"절수행을 하면서 끝도없이 참회를 하고 있다. 몸이 숙이는데 마음이 참회를 하더라...저도 모르게 제가 지은 어리석은 죄들이 너무 많아 신나게 참회를 하고 있고, 참회를 할 수록 내 몸과 마음이 가벼워 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 절을 하면서...엄마와의 관계가 많이 치유되고 있는 것 같아..."
" 아침마다 절을 하고 나면, 몸도 마음도 깨끗해지는 것 같고 가벼워 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 두달정도 매일 108배를 해왔지만 여전히 절하는 게 힘들다. 요즘은 힘들어도 힘들다는 것도 생각이구나 하며 그냥 108배를 하게 된다. "
" 몸 상태가 안좋아 하루 7배씩 하다가 얼마전부터는 14배씩을 하고 있다. 절횟수가 늘어나는 만큼 내 몸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 절하기 너무 싫고, 그동안 절을 잘 안해서 이 자리도 불편하다. 절하면 좋다는 생각은 드는데 절하는게 죽어도 싫다는 마음이 올라온다."
" 새벽5시30분에 함께 하지는 못한다. 혼자 6시30분에 100만배 절수행 명상가이드 유튜브를 틀어넣고 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나오는 절명상 멘트가 너무 좋다."

10년 전 무위 정준식 이사장이 했던 절수행의 이유와 지금 행복수업협동조합 조합원들이 함께 시작한 100만배 절수행의 이유가 달라지지는 않았다.

무위 정준식 이사장은 "지난해 10월에 발생한 용산 이태원 참사, 그리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등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고통과 괴로움속에 살고 있다"고 말하고 있고, 100만배 절수행을 함께하고 있는 행복수업협동조합 조합원들도 "우리 사회의 고통과 괴로움을 치유하고, 모든 존재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절수행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무위 정준식 이사장과 행복수업협동조합 조합원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고 한다. 100만배 절수행을 전국민적 실천으로 발전시켜, 100만명이 참여하는 절명상수행 문화를 만들겠다는 염원을 세웠다. 100만명이 하루 1배만 해도 100만배가 되는 그날까지 계속 100만배 절명상수행을 이어 가겠다는 것이다.

그 이유 또한 다르지 않다.

우리 사회의 고통과 괴로움을 치유하고, 모든 존재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염원하며 10년 전 무위 정준식이 시작한 100만배 절수행을, 10년후 행복수업협동조합 조합원 60여명이 함께 참여하는 100만배 절수행으로 발전시켰고, 이제 이 절수행을 "100만명이 참여하는 범국민 실천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루에 한배라도 하는 젊은이가 한명이라도 더 늘어나면 그만큼 우리 사회가 치유되고 변화될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 행복수업 백만배 절수행 안내
ⓒ 이화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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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명상, #절수행, #100만배, #세월호, #행복수업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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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에서 푸뿌리 npo활동과 명상수행을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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