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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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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재벌 대표 인사들과 함께 부산을 방문, 세계박람회(EXPO) 유치에 실패했지만 가덕도 신공항, 북항 재개발, 산업은행 이전 등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6일 오전 부산 초량동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여기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재원 SK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재벌 대표 인사와 정부 장관들, 박형준 부산시장, 엑스포 유치 활동에 참여한 시민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그간 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끌어주신 시민, 기업 대표님, 또 기업인 여러분과 누구보다 엑스포 유치를 뜨겁게 열망했던 부산 시민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유치 과정에서 부산 시민과 우리 국민 전체, 또 기업과 정부가 하나가 되어 전 세계에 원팀 코리아를 보여줬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부산을 글로벌 거점도시로 키워서 (수도권과) 양축 체제로서 우리 국가 발전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성장을 비약화시키는 것도 있지만, 또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많은 사회적 문제점들을 해소하는 근본적인 방안이 된다고 저는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 부산의 발전이라는 것이 어떤 선거의 승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정상적으로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저출산, 과다 경쟁, 또 지역 소멸 이런 문제들을 풀어나가는데, 이걸 하려면 근본적으로 어떻게 해야 되느냐, 국토의 균형이라는 게 다 똑같이 느린 속도로 발전하는 게 균형 발전이 아니고요, 다 같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게 균형 발전"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대통령 선거 공약인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산업은행법에 '본점은 서울에 둔다'는 규정만 그냥 딱 지우면 어디에다가도 둘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 한 줄만 바꾸면 부산을 국제금융의 허브로 키우는 데 어떤 장애 중요한 가장 중요한 장애가 제거되는 것"이라고 신속한 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떠나는 장관들이 "도루묵 안 되게 하겠다" 약속
 
이미 후임자가 지명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혹시 이 회의하고 약속한 것이 선거 지나면 다 도루묵 되는 것 아니냐 걱정하시는데, 도루묵이 안 되게 만들려고 대통령 모시고 지금 핵심 장관들이 여기 다 대거 출동한 것"이라면서 "현재 진행되는 사업들은 여기서 오늘 많은 분들이 천명도 했지만 저희가 한 톨도 놓치지 않고 차질 없이 다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추 부총리와 마찬가지로 후임자가 지명돼 총선 출마 행보를 본격화한 장관들도 핵심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 신공항 개항을 2029년에 하겠다고 했고,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북항 재개발 사업 신속 추진,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해외 스타트업 부산 유치 지원을 약속했다.
 
이재용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도 발언에 나서 엑스포 유치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부산 발전에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장관들이 지속 추진을 약속한 주요 사업들은 이전부터 해오던 것이어서 새로운 것은 아니다. 가덕도 신공항의 경우 박근혜 정부는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했지만 2021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건설을 선언하고 여야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다만 2035년 개항 계획을 엑스포 개최를 가정해 2029년으로 앞당겼는데 이를 그대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북항 재개발은 지난 2008년부터 1단계 사업이 시작돼 지난해 말 주요 기반시설 조성이 완료됐다. 2단계 사업에서 엑스포 개최를 가정해 박람회장과 지원시설을 계획했지만 엑스포를 유치하지 못했다. 해당 부지에 기업을 유치하는 것으로 전환해 2단계 사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에 있는 산업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선 산업은행 구성원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고, 현실화 하려면 국회가 산업은행법을 개정해야 한다.
 
이재용 "잘 먹겠습니다" - 윤 대통령 "맛있게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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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중구 깡통시장에서 재계 총수들과 함께 떡볶이 튀김 빈대떡을 맛보고 있다. 오른쪽 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윤 대통령,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재원 SK수석부회장. 202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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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간담회 뒤 윤 대통령은 부평동 깡통시장을 방문해 "자 힘내십쇼, 부산 더 키우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쇼"라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깡통시장에는 장관들, 재벌 대표 인사들이 동행해 윤 대통령과 분식집 앞에 함께 서서 떡볶이, 빈대떡, 튀김만두, 비빔당면, 어묵 등을 먹었다. 이재용 회장은 "대통령님 잘먹겠습니다"라고 인사했고 윤 대통령은 "그래요 맛잇게 먹어요"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