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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일 개인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연합회(한투연)가 서울 세종로에서 공매도 반대 운동을 위해 '공매도 폐지', '금융위원회 해체' 등의 문구를 부착한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2021년 2월 1일 개인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연합회(한투연)가 서울 세종로에서 공매도 반대 운동을 위해 '공매도 폐지', '금융위원회 해체' 등의 문구를 부착한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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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지난달 6일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공매도 거래 증가 등 의혹이 확산하면서 이와 관련해 6개 증권회사를 집중 점검한 결과, 불법적 공매도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공매도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는 루머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28일 금감원은 서울 영등포구 본원에서 'ETF(상장지수펀드) LP(유동성 공급자) 공매도 현황 및 공매도 관련 시장 루머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공매도 거래량 상위 6개 증권사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을 통해 금감원은 6개 LP 증권사가 한국예탁결제원 등을 통해 차입이 확정된 물량 범위 내에서만 공매도 거래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 예탁원을 통해 차입 잔고가 관리돼 LP 증권사에 의한 무차입 공매도 거래는 원천 차단되며, 부서 간 주식 대차 때에도 차입이 확인된 경우에만 공매도 거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금감원은 조사 기간 중 6개 증권사가 유동성 공급 과정에서 취득한 ETF에 대한 헤지 목적으로만 공매도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 헤지는 선물 등 파생상품을 이용해 현물가격 변동에 따라 발생 가능한 손실을 시장에서 현물과 반대되는 포지션으로 매입·매도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런 용도로만 공매도를 했다는 얘기다. 

공매도 금지 조치 후 거래량 급감... 잔고도 8~17% 줄어

헤지 목적 공매도 주문은 LP가 ETF 매수 때 헤지 대상 종목과 수량이 전산적으로 자동 생성된 뒤 내부 확인 과정을 거쳐 전송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더불어 금감원은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공매도 거래가 증가했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김형순 금감원 금융투자검사2국장은 "공매도 금지 후 공매도 거래가 증가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거래량이 많은 에코프로비엠(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 자회사)을 예를 들어 말씀드리면,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거래량은 공매도 금지 직전인 11월 3일 737억 원에서 12월 20일 5억 원으로 급감했다"고 말했다. ​

반면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고가 같은 기간 505만 주에서 508만 주로 증가한 데 대해선 "공매도 잔고는 차입주식수-보유주식수로 산정된다"며 "그런데 공매도 금지 이후 투자자가 차입 주식 수 증가 없이 보유 주식을 매도할 때 공매도 잔고가 증가해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체의 공매도 거래량도 급감했고, 공매도 잔고도 감소 추세에 있다는 것이 금감원 설명이다. 공매도 금지 전인 지난 9월 13일부터 11월 3일까지 공매도 거래량은 코스피의 경우 5360억 원, 코스닥의 경우 2401억 원이었는데, 금지 후인 11월 6일부터 12월 20일까지는 각각 235억 원, 224억 원으로 줄었다는 것. 공매도 잔고 역시 같은 기간 코스피는 17.9%, 코스닥은 8.9% 감소했다. 

김 국장은 "금감원은 앞으로도 공매도 관련 시장의 의혹과 루머를 신속하게 점검하고 확인된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자본시장과 투자자 혼란이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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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공매도, #금융감독원, #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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