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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이 15일 신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15일 신년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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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 해 연말 폐쇄한 중간지원조직을 두고 '인건비만 70%를 쓰는 조직들'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해당 기관 전 직원들이 이 시장의 말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대전시는 관련 단체와 직원 등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전광역시사회적자본지원센터와 대전광역시인권센터 등의 사업을 2023년 12월 31일로 종료하고, 센터를 폐쇄했다.

이에 대해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15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대전시 중간지원기관 구조조정 계획을 밝히면서 "사회적자본지원센터 등의 예산 운용 현황을 보면 인건비로 70%정도 사용하고 사업비는 3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대전시사회적자본지원센터에 근무했던 직원들로 구성된 '싸우는 사자들'이 성명을 내고 반박하고 나선 것. 이들은 17일 성명을 통해 "이장우 시장이 일방적 센터폐쇄도 모자라, 허위사실까지 유포하고 있다"며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이장우 시장의 독단적 행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시장은 신년 기자회견 중 '사회적자본지원센터는 인건비로 70%정도를 사용한다', '자리만 만든다는 지적이 있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며 "이는 중간지원기관에 대한 몰이해에 빠진 이장우 시장 주변의 평가를 공식석상에서 밝힌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이는 지난 10년간 사회적자본지원센터에 종사했던 직원들, 그리고 일방적 센터폐쇄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들의 명예를 크게 훼손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사회적자본지원센터 폐쇄는 조례위반과 부적절한 수탁법인 선정 등의 수많은 문제제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전시의 불통과 독단적 결정이었으며, 지난 10년 동안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통해 친밀한 시민서비스를 수행해온 센터를 문 닫게 한 것"이라며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허위 사실로 센터폐쇄의 이유를 설명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펼쳐졌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 시장의 발언이 허위임을 구체적으로 증명했다. 사회적자본지원센터의 최근 5년간(2019~2023) 예산집행 현황 중, 센터 폐쇄 예정을 근거로 예산집행을 못하게 한 2023년을 제외한 지난 4년간 총 집행액 대비 관별 집행액 평균을 살펴보면 인건비는 28.8%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그 외 운영비가 8.6%, 사업비는 62.6%였다는 것.

이는 인건비 70%-사업비 30%라는 이장우 시장의 설명과는 정반대이고, 최근 5년간의 평균비율을 살펴봐도 인건비는 31.8%에 사업비 60.0%(운영비 9.2%)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사업비 집행을 못하게 했던 2023년의 경우에도 인건비 40.2%, 사업비 47.2%(운영비12.6%)의 비율이었는데, 도대체 이 시장이 말한 '인건비 70%, 사업비 30%'는 어디에서 누구에게 보고받은 말이냐고 이들은 따져 물었다.

이들은 "만약 이러한 거짓된 정보에 근거해 사회적자본지원센터를 폐쇄시켰다면, 당연히 다시 센터를 원상 복귀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사회적자본지원센터 직원들은 과도한 업무상황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자본 확충의 필요성과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가치를 지향하는 활동가로서 밤샘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참고 일해 왔다"며 "이렇게 일해 온 우리들에게 일자리를 빼앗는 것도 모자라, 허위사실에 근거해 인건비 대 사업비 운운하는 이장우 시장은 본인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끝으로 "이장우 시장은 자신이 발언한 허위사실에 대해 즉각 수정 발언 할 것과 사회적자본지원센터에서 근무했던 임·직원들 및 대전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하고 "이러한 조치가 신속히 이행되지 않을 경우 강력히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그:#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사회적자본지원센터, #싸우는사람들, #중간지원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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