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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탈당 및 의원직 사퇴 입장을 밝히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탈당 및 의원직 사퇴 입장을 밝히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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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이 반복되는 양당정치의 높은 벽을 극복하고 제가 희망하는 국민이 이기는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다시 인사드리는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란다."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3선, 비례대표)이 29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놨다. 그는 '다당제 정치구조로의 변화'를 말하면서 제3지대 신당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한 22대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거대한 양당정치의 현실 속에서 고민하는 나날의 연속이었다"고 회고했다. 20대·21대 총선에서 제3당이었던 국민의당 소속이었던 자신이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결정 이후 당적이 국민의힘으로 바뀌면서 느껴왔던 소회였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2022년 3월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제3정당을 선택하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제명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법 앞의 평등과 같은 가장 근본적인 문제 앞에서도 타협하지 못하는 양당 정치의 적대적 관계에서 한없이 답답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좌우의 이념이 아닌 국가를 정의롭게 하는 정치, 진영의 기득권이 아닌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를 위해 국회의원의 양심과 소신에 따라 고군분투했다"면서 "이번 임시회기를 마지막으로 21대 국회가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저의 21대 국회 고군분투 의정활동도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다당제 정치구조로의 변화'를 꿈꾼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양당정치 구조에서 국민은 차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내몰리고, 국민은 진영의 이념과 기득권에 번번이 질 수밖에 없기에 다당제 정치구조로의 변화를 이뤄내려 했다"면서 "좌절이 반복되는 양당정치의 높은 벽을 극복하고 제가 희망하는 국민이 이기는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다시 인사드리는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혁신당·개혁미래당, 제3지대 뿌리 내려 변화 이룰 의지 있는지 소통 중"

권은희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을 만나 개혁신당(이준석)과 개혁미래당(이낙연) 등 제3지대 신당들과 향후 거취에 대해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유승민 전 의원과 소통하면서 22대 총선에서 '무소속 연대'로 나서 제3당을 새로 꾸리는 방안 등을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 전 의원은 전날(28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불출마 및 국민의힘 잔류 의사를 밝혔다(관련 기사 : "모시고 싶은 맘 굴뚝" 이준석 거절한 유승민 "당 지키겠다" https://omn.kr/278f8 ).

이에 대해 권 의원은 관련 질문을 받고 "어제(28일)까진 (탈당 후) 구체적인 행보가 있었다. 유승민 전 의원에게 이번 총선에서 제3지대 정치를 다시 한 번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하지만 유승민 전 의원이 당에 잔류하겠다고 밝히셨기 때문에 이제 다시 (제가) 고민해야 하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답했다.

개혁신당 혹은 개혁미래당에 대한 합류 가능성은 열어뒀다. 특히 합류 전 양당 모두에 '총선 후 제3지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개혁신당은 바른미래당 때부터 함께 했던 분들이 많이 계시고, 개혁미래당에는 지역에서 소통했던 분들이 많이 계신다. 양쪽 모두 편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 "개혁신당·개혁미래당이 총선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응원하지만 (양당이) 총선 이후에도 제3지대에 뿌리를 내려서 정말 정치의 변화를 이뤄낼 강한 의지가 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당제 정치가 사회 변화에 따라 수반돼야 하는 정치변화라 믿는다"라며 "(양당 정치 구조에서는) 사람이 바뀌고 능력 있는 사람이 들어와서 (정치를) 잘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한 때의 성공으로 비칠 수 있고 구조적으로 양당정치의 시선은 국민을 향하지 않고 권력과 특권을 향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22대 총선 출마 지역구를 묻는 말엔 "유승민 전 의원께 말씀드릴 때 광주 광산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특별히 변화된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대 총선 당시 광주 광산을에서 당선된 바 있다.

"이태원참사특별법, 결단코 대통령 거부권 행사 있어선 안 돼"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1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태원참사 특별법 표결을 앞두고 여야 의원들의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권 의원은 같은 당 의원들과 달리 퇴장하지 않고 표결에 참여해 이태원참사 특별법 찬성표를 던졌다.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1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태원참사 특별법 표결을 앞두고 여야 의원들의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권 의원은 같은 당 의원들과 달리 퇴장하지 않고 표결에 참여해 이태원참사 특별법 찬성표를 던졌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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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권은희 의원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앞서 그는 김건희 여사 특검·50억 클럽 특검 등 쌍특검법과 이태원참사특별법 등에 모두 국민의힘 당론과 다르게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권 의원은 관련 질문에 "당의 입장보다 우선하는 것은 헌법기관으로서의 소신과 양심이다. 모든 정당이 당론을 최소하겠다고 말하는 이유"라면서 "이태원참사특별법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법 앞의 평등이라는 기본적인 문제였다. 이런 부분에 대해 국민의 뜻과 상식에 반하는 당론에 따라야 할 의무는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해서는 결단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있어서는 안 된다"라며 "대통령이 정치적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이를 해결해야 이 사건의 진상과 책임지는 고위공직자들이 어떻게 업무를 해야 하는지 결정할 수 있다.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넘어가서는 절대 안 되는 사안이다.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을 이 자리를 빌어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태그:#권은희, #국민의힘, #제3지대신당, #22대총선,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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