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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공평동 종로경찰서앞에 마련된 ‘민영환 자결터’
 서울 종로구 공평동 종로경찰서앞에 마련된 ‘민영환 자결터’
ⓒ 이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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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런 곳이 있었어? 처음 알았네..."

여기저기서 웅성웅성대는 소리가 들렸다. 흥사단이 105주년 삼일절을 맞아 개최한 3.1운동 유적지 탐방에 참가한 사람들이 종로구 공평동 종로경찰서앞에 마련된 '민영환 자결터'를 보고 한 말.

을사늑약을 항거하다 1905년 11월 30일 새벽에 국민들과 외교사절, 황제에게 보내는 유서 세 통을 남기고 자결한 민영환 의사의 자결터에 세워진 조형물에는 그의 충정을 상징하는 대나무와 창호문이 조각돼 있고 단검과 유서가 놓여 있다.

탐방에 참가한 신동헌 흥사단 단우는 "종로를 그렇게 많이 와봤지만 처음 이런 추모 조형물이 있는 줄 몰랐다. 이번에 이런 사실을 알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흥사단 삼일절 기념행사... 
한일관계사 역사 정의를 확인하고 동아시아 평화 위한 활동 전개 표명


흥사단은 105주년 삼일절을 맞아 서울흥사단, 의정부흥사단, 흥사단독도수호본부가 연합해 삼일절 기념행사를 지난 1일 오전 11시 탑골공원에서 열었다.
 
흥사단 삼일절 기념행사 한 장면.
 흥사단 삼일절 기념행사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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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흥사단 애기애타합창단 합창단의 ▲삼일절 노래 ▲순국선열의 노래 ▲아름다운 나라, 세 곡의 합창을 시작으로 흥사단 성명이 발표됐다.

조성두 흥사단 이사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1919년 오늘, 우리 이천만 조선 민족이 우리나라가 자주 독립국가임을 전 세계에 선포하며, 3·1만세 운동을 전개했다. 당시 조선인 202만여 명이 만세시위에 참여했고 7500여 명이 살해되었으며 1만6000여 명이 다쳤다. 체포되고 구금된 수는 무려 4만6000여 명에 달했다. 우리 민족은 삼일만세운동을 시작으로 누구나 독립운동의 주체이며 나라의 주인이라는 정신을 강하게 가지게 되었다"고 삼일절의 의미를 강조했다.

황평주 서울흥사단 대표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에 창립해 독립운동에 뿌리를 둔 우리 흥사단이 제105주년 삼일절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흥사단은 민족의 자주독립과 번영을 위해 도산이 창립한 민족운동 단체로, 1945년 광복까지 독립운동에 헌신할 지도적 인물을 꾸준히 양성하며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전개했고 180여 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했다"며 추운 날씨에 참가해준 50여명의 단우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흥사단 단우들이 탑골공원을 출발해 승동교회 → 중앙교회 → 태화관→ 보성사 터 등 3.1운동 유적지를 탐방했다.
 흥사단 단우들이 탑골공원을 출발해 승동교회 → 중앙교회 → 태화관→ 보성사 터 등 3.1운동 유적지를 탐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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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민 의정부흥사단 대표도 "105년전 오늘은 우리 민족이 일본의 부당한 국권 침탈과 식민 통치에 항거하여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고 우리의 숭고한 자주독립 정신을 세계에 알린 날이다. 대한민국 헌법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제시하고 있다"며 "1913년 창립 이후 항일운동을 전개하고 광복 이후에는 공익과 시대의 과제에 부응해 온 흥사단이 새로운 각오와 투사의 정신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흥사단은 성명에서 ▲한일 과거사 청산을 통해 역사를 바로 세울 것 ▲분단을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를 지켜 나갈 것 ▲사람과 자연이 모두 행복한 사회를 구현할 것을 결의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한일관계사에 있어 역사 정의를 확인하고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고 남북의 평화를 위한 활동에 나서며 세계시민으로서의 인격 함양과 사명 의식으로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시민운동애 나설 것이라 밝혔다.

참가자들은 이후 탑골공원을 출발해 승동교회 → 중앙교회 → 태화관→ 보성사 터 등 3.1운동 유적지를 탐방했다.

태그:#삼일절, #흥사단, #탑골공원, #민영환자결터, #동아시아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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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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