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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힌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 총선 불출마 선언한 김민기 의원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힌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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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을 내려놓겠다. 오로지 선거를 목표로 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려 하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

3선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용인시을. 김 의원은 "3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희생을 해야 한다고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다"면서 "오늘날 정치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불신에 책임을 통감하고 새롭고 다양한 시야를 가진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1월 19일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그의 불출마에 민주당은 이곳을 전략선거구로 지정됐다. 민주당은 민주당 영입인재 20호 손명수 전 국토부차관이란 카드를 꺼냈다. 또 민주당 용인 4개 지역 선거구 중 유일하게 전략공천을 확정했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은 맞설 후보를 아직 낙점하지 못한 상태지만, 화력을 집중해 총력전에 나설 각오다. 일각에서는 용인을 선거구의 재공모도 점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1일 추가공모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이 어떤 카드를 꺼내느냐에 따른 양측의 수 싸움이 날카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현장에 출사표를 던진 권은희, 김혜수, 김준연, 홍정석 국민의힘 예비후보들도 예사롭지 않다. 현 예비후보들은 추가 공모를 통한 후보와 공정한 경선을 통한 후보확정을 기대하고 있다.

용인을, 대선-지방선거 민주당 승리... "3040 현 정부 중간 평가 가늠쇠 되나"
  
3선 김민기 전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용인시을. 이곳에 출마한 여야 후보자들 모습
 3선 김민기 전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용인시을. 이곳에 출마한 여야 후보자들 모습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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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을 지역은 용인 전체의 보수세와 달리 민주당의 강세가 눈에 띄는 곳이다. 3040 세대의 외부유입 인구가 많은 편에 속하기 때문.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김민기 후보는 용인 지역 최다 득표율 60.08%(8만9697표)를 기록해 5만7671표로 득표율 38.63%를 획득한 이원섭 미래통합당 후보를 꺾었다. 20대 대선에서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4만3279표, 득표율 49.86%를 기록해 13만5606표, 득표율 47.19%를 기록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곳의 22대 총선 관전 포인트는 '12년 만에 국민의힘의 탈환'이냐 '민주당의 수성이냐'다. 양당의 총력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 정부의 3040세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짙어질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국토부에서 잔뼈가 굵은 손명수 전 차관(57)이 나선다. 그는 철도운영과장과 철도국장 등을 거친 뒤 교통 분야를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맡아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을 수립하는 등 경험을 쌓아왔다.

손 전 차관은 지난 2월 26일 출마선언을 통해 "국토부차관 시절 전국의 철도망을 계획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을 수립한 철도·교통 전문가"라며 "경험과 능력을 통해 용인의 교통난 해소와 도로·철도·광역대중교통 확충, 국도·국지도 확장 등 답답한 수도권 교통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맞서는 권은희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64)은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경기 용인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권 전 의원은 19대 새누리당 국회의원, KT 전무를 지냈다. 현재 국민의힘 경기도당 반도체IT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KT 재직시절 060·080 서비스와 1541 콜렉트콜 서비스, 전국대표번호 1588서비스 등의 통신서비스 개발에 참여한 여성 IT전문가 정치인이다.

권 전 의원은 "보수와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유례없는 중요한 선거"라며 "용인시을 탈환을 위해 파부침주(破釜沉舟·가마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힌다)의 자세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권 전 의원은 ▲계획된 지하철 정상 추진·신규도로 개설을 통한 교통격차 해소 ▲기흥호수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통한 문화격차 해소 ▲첨단 바이오·신기술 특화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학교 설립·미래 기술교육 제공을 통한 교육격차 해소 ▲특례시구청장 직선제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교육·교통·일자리 관심 높은 곳... 민주당 수성이냐vs 국민의힘 탈환이냐
  
용인 기흥구 전경
 용인 기흥구 전경
ⓒ 용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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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용인시을(기흥구) 당협위원장인 김준연 예비후보는 "기흥구는 낙후된 도시로 상권이 몰락하고 정체된 채 12년을 낭비했다. 더 이상 이렇게는 살 수 없다"며 "오직 기흥구만 바라보고 정치를 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전했다.

그는 ▲기흥·보라동 분당선 조기 착공 ▲다목적 복합·문화체육시설 조성 ▲부족한 공영주차장 건립 ▲낙후된 지역 재정비로 상권부활 ▲도시경제 활성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윤석열 대선후보 경기도 선거대책위 수석대변인(전), 용인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위원(전) 등을 지낸 김혜수 국민의힘 경기도당 수석대변인도 4.10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예비후보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급격하게 성장한 도시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릴 정도로 희망찬 미래가 눈앞에 놓여 있는 곳이지만 난개발과 그로 인한 부작용으로 아직 몸살을 앓고 있다"며 "부동산학 박사이자 도시계획전문가로서 우리 동네를 명품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40대 경제 변호사' 법무법인 화우 GRC센터장으로 벤처기업 투자자문과 공정거래 및 소비자정책을 다루고 있는 홍정석 변호사(46)도 용인을에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국정농단 특검에서 부대변인을 맡기도 한 그는 "용인은 실리콘밸리를 넘는 글로벌 반도체 밸리로 발돋움해야한다"며 "이를 위해선 규제 개선, 법률 제·개정, 예산 반영을 종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정치인이 필요한데 법률 경제전문가인 제가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홍 변호사는 "이념과 진영으로 갈라선 패싸움식 꼰대정치를 거부하고, 시민의 요구를 파악하고 만족시키는 생활 정치를 이야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수인분당선 연장 ▲국제중·자사고 신설 ▲종합문화체육센터 신축 ▲기흥구 분구 ▲기흥저수지 정화 및 체류형 관광리조트 개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용인시을 지역구는 신갈동, 영덕동, 구갈동, 상갈동, 보라동, 기흥동, 서농동, 상하동, 동백3동 등을 이룬다. 이곳은 세대 비중의 특성상 교육, 교통, 일자리 등에 관심도가 높다. 이와 관련한 양당의 후보들이 자신만의 추진력을 통해 어떤 전략과 정책 등을 보여주느냐에 이번 선거 승부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진보당에선 조병훈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 용인지회장(53)도 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전에 함께 한다.

태그:#용인시, #용인을, #손명수, #권은희, #홍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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