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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수정구에 출마한 후보자들 모습
 경기 성남 수정구에 출마한 후보자들 모습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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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지역 최초로 4선 국회의원을 탄생시킨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인 성남수정구. 그럼에도 일편단심 성향이라 보기는 어렵다. 과거 18대 총선에서는 200표 차이라는 최소 표차를 기록하는 등 언제든지 민심 변화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최근 성남 구도심 전역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이후 신축 아파트들의 표심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는 곳이다. 4선 민주당 김태년 의원의 5선 성공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대선에선 민주당 이재명... 지방선거에선 국힘 신상진 선택한 유권자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김태년 후보가 7만6830표로 득표율 60.31%,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염오봉 후보는 4만5617표로 35.8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24%p가 넘는 표차를 보이며 거대한 벽을 세웠다. 대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8만6224표, 53.98% 득표율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6만8806표, 43.08%의 득표율을 10%p 이상 차이로 따돌렸다.

그런데 직전 선거인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변화가 있었다. 국민의힘 신상진 후보가 5만3757표로 50.9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만9980표로 47.39%의 득표율에 그친 민주당 배국환 후보를 3.6%p 차로 앞섰다.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거대 양당의 후보가 확정으로 경쟁구도가 선명해졌다. 5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후보(59), 이재명 대표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각을 세워왔던 변호사 출신 장영하 국민의힘 후보(66)에 진보당의 장지화 후보(54)와 자유통일당의 안유성 후보(66)도 경쟁에 합류하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한다.

민주당 김태년 "민주주의 바로 세운다"
  
5선 도전에 나서는 김태년 국회의원
 5선 도전에 나서는 김태년 국회의원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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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민생경제와 평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

5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원내대표 출신의 김태년 의원의 각오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을동 후보를 꺾으며 당선된 그는 직계 친노로 알려져 있다. 김 의원은 열린우리당 시절 당에 끝까지 남은 몇 안 되는 현역 의원이기도 했다. 그런 김 의원이 정부 심판과 경제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졌다. 수출 기반은 무너지고, 외환위기도 아닌데 경제성장률은 1%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질소득은 줄고 느는 건 빚뿐인데도 아무 대책 없는 정부의 안일함에 민생이 울고 있다"며 "제22대 총선은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김 의원은 1호 공약으로 '서울공항 이전'을 내걸었다. 그는 "최대 140만 평에 달하는 대지를 대한민국 첨단미래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제2·제3 판교테크노밸리와 위례를 잇는 대규모 첨단산업기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첨단자족도시 수정구 확장 ▲세계적인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도약 ▲교육 격차 없는 교육혁신도시 완성 ▲중단 없는 순환형 공공재개발의 실현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장영하 "현 정부 성공시켜야"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는 국민의힘 장영하 후보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는 국민의힘 장영하 후보
ⓒ 장영하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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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승리를 통해 수정구의 도약과 성남시의 발전을 이끌겠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수정구 당협위원장 장영하 후보. 국민의힘은 지난달 15일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로 단수공천했다. 1981년 23회 사법시험에 합격 후 창원지법 마산지원, 창원지법 진주지원,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 등을 거쳤다.

장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보수세력을 결집하는 구심점 역할을 자신했다. 장 후보는 출마선언을 통해 "온통 나라 전체에 부정과 비리가 만연하고 있다"며 "이번 총선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당 대표의 의회독재를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권력형 비리를 차단하고, 윤석열 정권 성공을 도와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겠다"며 "수정구의 역사를 새로 쓰고 미래를 앞당기겠다. 저를 믿고 맡겨 주신다면 수정구의 발전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고도제한 완화 ▲첨단과학 밸리 조성 ▲주차와 교통문제 해법 마련 ▲사회안전망 확충 ▲K-컬쳐 육성 등을 내세웠다.

장 후보는 최근 2022년 5월 26일 인천 계양구에서 이재명 대표 불법낙선 선거운동을 하다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항소심에서 7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지난달 31일 판결에 불복해 상고한 상태다. 당선무효 기준인 100만원보다 적어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더라도 당선무효는 되지는 않는다. 

강남3구 인접 위례동 표심은 어디로?
  
이번 총선에 나서는 진보당 장지화 후보
 이번 총선에 나서는 진보당 장지화 후보
ⓒ 장지화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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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은 지난 2년간 검찰독재로 정적을 제거하고 시행령 독재로 국회를 무시해왔다. 노동자를 탄압하고, 집회시위 자유를 침해해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

진보당 장지화 후보는 지난해 12월 12일, 22대 총선 출마를 공식선언하며 이같이 밝혔다.

장 후보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라며 "민주당만으론 정권의 폭주를 막을 수 없다. 진보가 더 힘을 내고 야권과 힘 모을 때 국민들이 바라는 윤석열 정권 심판을 이뤄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진보가 먼저 단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11월 제대로 된 주민의견 수렴도 없이 성남시의료원을 대학병원에 위탁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방침은 공공병원을 죽이고 민간병원 지원을 강화하는 노골적인 의료민영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또 "20년에 걸쳐 전국 최초 시민의 힘으로 세운 공공병원을 단 3년 만에 없애려하고 있다"며 "공공병원의 위탁 운영은 진료비 상승과 공공의료 축소가 필연이다. 힘을 모아 성남시의료원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장지화 후보는 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반대·운영정상화 시민공동대책위 공동대표, 2023 성남주민대회 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전에는 진보당 공동대표, 성남시 초등학교학부모회 회장 등을 지냈다.

성남시 수정 지역구는 단대동, 산성동, 양지동, 복정동, 위례동, 신촌동, 고등동, 시흥동, 수진1동, 수진2동, 신흥1동, 신흥2동, 신흥3동, 태평1동, 태평2동, 태평3동, 태평4동 등이 포함된다.

2023년 기준 인구 23만 6825명인 이곳은 고등동과 판교테크노밸리 배후지가 조성돼 시흥동의 표심을 주목할 만하다. 실질 생활권이 강남3구를 따라가는 위례동의 보수강세 표심도 승부의 주요 포인트다. 출마 후보들의 인물 경쟁력은 물론 어떤 전략과 정책 등을 보여주느냐가 이번 선거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태그:#성남시, #시립의료원, #김태년, #장영하, #장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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