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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읽는게 보편적인 시절이 있었다. 수제청공방 꿈둥이를 운영하는 김선희씨(38)는 어린 시절 텔레비전 방송 편성표를 신문으로 읽었다고 회상했다. 신문에 있는 낱말퀴즈도 즐거움이었다. 편성표와 낱말퀴즈를 찾으며 한장한장 넘기면서 자연스럽게 보이는 다양한 정보는 자연스럽게 덤으로 익혔다.

지역신문의 존재를 알게 된 건 경남 함양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에서 운영한 마을활동가 양성교육 중 <옥천신문> 황민호 대표의 강의를 통해서였다. 지역신문의 역할을 강조하는 황 대표 강의를 들으면서 우리 지역의 신문을 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제 고향은 광주고 남편 고향은 대구거든요. 우리 고향이 함양은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 고향은 함양이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이 지역에 대해 더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주간함양 구독을 시작했어요."
 

<주간함양>을 구독한 계기는 유튜브였다. <주간함양> 김경민 편집국장과 곽영군 기자가 등장해 기사를 소개해주는 라이브 방송을 보다보니 신문 자체를 읽고 싶어졌다.

휴대폰 보다 신문 읽는 이유

혼자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휴대폰이 훨씬 편할 수 있지만 선희씨의 목표는 아이들과 함께 신문을 읽는 것! 선희씨의 목표를 달성한 듯 인터뷰 자리에 놓인 999호 <주간함양>에는 선희씨의 첫째 딸 서 윤양(수동중, 2학년)의 흔적이 가득했다. 관심가는 기사에 파란색 형광팬으로 밑줄을 그으며 신문 전부 완독한 것이다.

"아무래도 아직 첫째가 중학생이다보니까 교육관련한 내용이나 초등학교 관련한 내용에 관심이 많은 것 같고요. 인구문제도 관심있게 봐요. 인구가 줄어들면서 느껴지는 위기감이나 걱정을 아이들도 전부 느끼더라고요."

999호에 실렸던 은행마을 기사도 선희씨 가족은 함께 읽었다. 음악회 현장에 있었던 선희씨 가족은 잔잔한 음악회가 어르신들이 즐기기에 지루했겠다고 생각했는데 기사에서 드러난 내용은 정 반대였다. "엄마 할머니들도 음악회 좋았나봐" 기사를 읽던 첫째의 말이다.

함양의 다른 신문과 비교했을 때 특집이나 기획 기사 등 확실히 볼거리가 많아 좋았다는 김선희씨. 함양에 귀촌을 하고서 16년차가 되는 지난해 <주간함양>을 구독하기 시작했는데 여태 알던 함양보다 새로 알아가는 함양이 훨씬 많다.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아는 건 정말 일부더라고요. 항상 정해진 동선 안에서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비슷한 장소에 다녔던 것 같아요. 신문을 보면서 이 지역에 대해 많은 걸 알게 됐어요. 함양에 황석산이 있는지, 함양에 다양한 단체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신문이 잘 알려주니까 좋아요. 월 8000원 구독료가 안 아까워요. 덕분에 요즘 함양을 새롭게 보고있어요."

아이와 함께 신문을 읽는 선희씨의 바람은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내용이 조금더 많아지는 것.

"신문이 정말 좋은데 아이들 이야기도 많이 담기면 좋겠어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신문을 보게 되고 신문을 접하면서 이 지역을 많이 알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주간함양 신문을 읽었으면 좋겠어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함양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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