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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 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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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내 조국혁신당 견제론에 '더 큰 연대'으로 반박했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조국혁신당 등과 힘을 합쳐 대통령 거부권 저지는 물론 탄핵까지 가능한 '야권연합 200석'을 확보해야 윤석열 대통령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다는 논리다.

박 전 원장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저는 맨처음부터 '조국신당'이 창당된다면 우리 더불어민주 비례연합에 포함시켜라 했는데 민주당에서 선을 그어버렸다"며 "만약 제 말대로 포함시켰다면 조국신당은 3석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조국혁신당의 상승세로 민주당 안에서 '몰빵론(지역구도 민주당, 비례도 민주당)'이 커지는 상황을 두고 "그러한 위협을 느낄 수 있지만, 크게 가자"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두 가지 목표가 있다"며 "첫째, 어떤 경우에도 과반 이상을 해야 한다. 그리고 제1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거 국회도 그렇게 거의 싹쓸이 했지만 180석밖에 못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이태원 참사, 채 상병 특검 거부권 행사하지 않나. 200석이 안 되니까"라며 "민주진보개혁세력들이 약진해서 200석을 만든다면 김건희 특검, 이태원 특검, 채 상병 특검도 하지만 윤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이 '총선 승리 목표는 윤석열 탄핵'이란 주장을 펼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저도 국정원장 물러난 후 탄핵 얘기에 '절대 헌정이 중단되어선 안 된다'고 반대했다. 그런데 지금 민생경제부터 모든 것이 파탄났고 특히 이종섭 장관을 호주로 도망시키는 것을 보고 '탄핵해야 된다'는 것이 밑바닥에서 들끓고 있다"며 "제가 '탄핵을 하자' 이런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방법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 그래서 윤 대통령이 바른 정치, 바른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다만 "탄핵의 사유는 지금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선거에 대해서 입 뻥긋했다가 탄핵당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방에 다니면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건 공무원의 정치중립 위반이고 선거법 위반"이라고 했다. 이어 "'그걸 하지 말아달라' 이렇게 요구하지만 안하무인으로 '나는 국민과 대화를 하고 국정을 논한다'(며 거부하는데) 그건 아니지 않나"라며 "(200석으로 강하게 견제받아야) 윤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민주당은 여러 갈등을 털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막말' 논란은 "잘못했다"면서도 "양 후보가 진솔하게 사과했다. 선거가 20일밖에 안 남았다. 갑론을박하지 말자"고 얘기했다. 또 "저도 박용진 의원을 지지했지만 결과에 승복하고 이제 가자"고 당부하는 한편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이야기로 물의를 빚은 것은 "덕담 차원이었지만 더불어민주연합 공천자들이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사과했다"고 했다.

태그:#박지원, #지민비조, #몰빵론, #조국혁신당,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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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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