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턴 타운을 상대로 선제 득점을 만든 마르틴 외데고르, 도움의 카이 하베르츠

루턴 타운을 상대로 선제 득점을 만든 마르틴 외데고르, 도움의 카이 하베르츠 ⓒ Arsenal


아스날의 리그 우승 레이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4월 5일 새벽에(한국시간 기준) 펼쳐진 프리미어리그 31R 루턴 타운전, 이들을 상대로 홈에서 2:0 승리를 거머진 아스날은 이로써 리그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게 됐다. 또한 마지막 패배가 작년 풀럼전에서의 일이므로 올해 들어 리그에서 단 한 차례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된다.
 
앞으로 4월 한달 여간, 아스날은 A매치 휴식기 가운데 밀린 리그 경기와 챔피언스리그 8강 병행에 따라서 서너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에 아스날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원래 주전 멤버에서 대거 교체를 한 스쿼드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기존 선수들의 체력 부하 염려 때문이었다. 이 날 홈팀 아스날은 4-3-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다비드 라야가 골문을 지켰고, 백4에 화이트-살리바-가브리엘-진첸코가 나섰다. 중원에는 외데고르-파티-스미스 로우가 차지했고, 최전방에는 넬슨-하베르츠-트로사르가 나섰다.
 
반면 원정팀 루턴 타운 역시 4-3-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본인들이 즐겨 쓰던 백5에서 수정된 것이다. 이는 아무래도 톰 로키어(CB), 가브리엘 오쇼(CB) 등 팀 내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부족해진 센터백 자원을 보완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다. 카민스키가 골문을 지켰고, 백4에 카보레-멘기-하시오카-다우티가 나섰다. 중원에는 클라크-바클리-음판주가 차지했고, 최전방에는 타운센드-모리스-오니에딘마가 나섰다.
 
전반부터 아스날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특히 전방에서의 타이트한 압박으로 계속해서 공을 아스날의 소유로 만들었다. 전반 19분 가브리엘의 전진수비로 공을 탈취한 후, 그대로 왼쪽 측면을 달린 트로사르가 기회를 만들어냈다. 비록 수비라인에 막혔지만 튕겨져 나온 세컨볼을 스미스 로우가 발리슛으로 가져가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된 에밀 스미스 로우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된 에밀 스미스 로우 ⓒ Arsenal

 
전반 23분 스미스 로우는 중원에서 공을 끌던 음판주를 압박해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그가 공을 뺏어낸 시점에 이미 루턴 타운 영역에는 최후방라인만 대기하던 상태였다. 곧바로 로우의 패스를 받은 외데고르는 박스 안에서 하베르츠와 연계를 통해 선제골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그 기점 역할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스미스 로우였다.
 
또한 전반 43분 이번에는 스미스 로우의 번쩍이는 압박 직후의 패스 외에도 탁월한 무브가 한 차례 빛을 발했다. 순간 좌측 사이드로 넓게 벌려져 있는 트로사르의 대각선 패스를 받기 위해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를 가져간 스미스 로우였다.

이후 골문 근처에서 중앙으로 달려오는 넬슨을 향해 넣어주는 패스를 찔러주었고, 그만 넬슨이 발을 대는 과정에서 공이 마크맨이었던 루턴 타운의 수비수 하시오카의 발에 맞고 네트가 흔들렸다. 이렇게 아스날의 추가 득점을 알리는 자책골이 선언되었다.
 
부상 병동의 막을 내린 아스날, 반대의 루턴 타운
 
후반전에 아스날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파티와 진첸코의 체력 안배를 위해 각각 라이스와 토미야스로 교체했다. 이 날 여전히 3선을 책임지는 파티의 전진패스와, 진첸코의 활발한 움직임은 유효했다. 또한 계속해서 교체로 등장해 폼을 끌어올리는 중인 토미야스의 수비력도 실전 투입에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완전체가 되어가는 아스날의 스쿼드에 비해, 루턴 타운은 후반이 되어서도 제한된 자원만을 교체했다. 
 
이는 곧 에너지 레벨의 하락을 불러 일으켰다. 루턴 타운은 전반만큼 괜찮은 중원에서의 싸움이 나오지 못했고, 측면에 국한된 공격만을 이끌었다. 그리고는 대인에서 지역 방어로 전환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전체적으로 선수진의 체력을 교체하며 다시 충전한 아스날이지만, 라인을 내려선 루턴 타운을 상대로 더 이상의 포인트를 내지 못한 채 마무리가 되었다.
 
이번 시즌에 승격한 팀임에도 불구하고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18경기 연속 득점 포인트를 올리던 루턴 타운이, 아스날을 상대로 무득점에 그치면서 기록이 끊기고 말았다. 그리하여 여전히 아스날은 2024년 리그 무패의 팀이 되었다.

과연 이들의 행진은 어떻게 마무리 될까. 시즌 종료 후 아스날의 순위표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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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아스날 루턴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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