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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네트워크,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은 4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낙동강네트워크,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은 4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박중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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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 교량 건설이 끝이 없다.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 일원에는 이미 27개의 다리가 있다. 이게 모자라 새로 16개를 더 만들겠다 한다. 다른 건 잘 모르나 그중 3개는 낙동강하구라는 세계급 자연유산을 망치니 철회하자, 철회가 어렵다면 노선이라도 자연훼손이 적고 교통개선 효과가 더 큰 곳으로 옮기자 해도 부산시는 원안대로 만들어야 한다 막무가내다."

부산시가 장낙대교, 대저대교에 이어 엄궁대교 건설 환경영향평가서를 낙동강육환경청에 접수시키자 환경단체들이 반대하며 이같이 밝혔다.

낙동강네트워크,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은 4일 오전 부산시청 앞, 오후 창원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시의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 난개발을 규탄하고, 낙동강환경청의 공정한 환경영향평가를 촉구한다"라고 했다.

부산시는 엄궁대교 건설공사 환경영향평가서는 지난 3월 14일 낙동강환경청에 접수하고 협의 진행을 하고 있다.

엄궁대표 건설 예정지에 대해, 환경단체는 "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의 본류쪽 멸종위기종 조류들의 최고 핵심서식지를 관통한다"라며 반대하고 있다.

강호열 낙동강네트워크 공동대표, 박중록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집행위원장,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대표 등 참가자들은 발언을 통해 교량 건설을 멈추어라고 호소했다.

엄궁대교에 대해 이들 단체는 "이곳마저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 본류쪽의 멸종위기종 조류의 핵심 서식지는 한 곳도 남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들은 "낙동강하구의 대자연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20년이 더 지난 엄궁대교 건설계획은 그 필요성부터 다시 따져야 한다"라며 "부산의 인구가 가파르게 줄면서 부산시 전체 교통량이 2016년 이후 계속해 감소하고 있고, 낙동강 횡단교량도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부산시 인구 상황을 설명한 이들은 "급격한 인구감소와 초고령화로 교통량 감소가 훤히 보이는데도 이를 그대로 밀어붙이는 것은 수천억 혈세를 낭비하는 짓이다"라고 했다.

낙동강네트워크 등 단체는 "끝없이 낙동강하구 파괴를 밀어붙이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실무책임자들을 규탄한다"라며 "박형준 시장과 실무담당자들은 지금이라도 엄궁대교를 포함한 3개 교량 건설계획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낙동강환경청에 대해, 이들은 "엄궁대교 건설공사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를 즉각 공개하라", "엄궁대교 건설공사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즉각 중점평가사업으로 지정하고, 중점평가사업에 대한 합동현지조사와 검토회의,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운영하하라"고 촉구했다.  
 
낙동강네트워크,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은 4일 오후 창원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낙동강네트워크,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은 4일 오후 창원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박중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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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낙동강, #엄궁대표, #부산시, #낙동강환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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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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