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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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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8일 일부 언론들이 보도한 '의대 정원 증원 1년 유예'와 관련해 "1년 유예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된 바 없으며 향후 검토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4.10 총선을 이틀 남겨둔 가운데 '의대 정원 2000명'을 놓고, 자칫 선거 이슈로 재점화 되는 것을 서둘러 막고자 나선 모양새였다. 

박 2차관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2000명 증원은 과학적 연구에 근거하여 꼼꼼히 검토하고 의료계와 충분하고 광범위한 논의를 통해 도출한 규모임을 설명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박 차관은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통일된 의견을 제시한다면 열린 자세로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 입장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 후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모두발언 직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의료계가 제안한 의대 정원 증원 1년 유예안'에 대해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이 있었다. 

이에 박 차관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면 열린 자세로 논의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기존 입장으로 답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 '정부가 의대 증원에 대해 1년 유예가 가능하며, 의대 증원 축소 주장에 대해 신입생 모집요강이 정해지기까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면서 "내부 검토는 하겠다"는 내용으로 보도했다. 

그러자 보건복지부는 곧바로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1년 유예안은 내부 검토된 바 없으며, 향후 검토 여부에 대해서도 결정된 바 없음"이라고 해명했지만, 관련된 보도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결국, 박 차관이 긴급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브리핑 이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보도된 내용에 대해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추가로 설명을 드린다"면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의대 증원 1년 유예' 검토에 대해 부인했다. 

박 차관은 긴급 브리핑 질의응답에서 '오전에 '검토하겠다'는 것은 어떤 것이었는지'를 묻는 말에 "제가 모든 가능성이나 이런 것들을 명확하게 말씀을 안 드리는 게 좋겠다 싶어서 그런 표현을 했는데, 사실상 2000명 증원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검토를 해서 결정한 숫자가 아니겠냐"고 증원 숫자에 변동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그래서 그 결정을 바꾸려면 거기에 합당한 수준의 과학적 근거, 이것들을 제시하고 또 통일된 안이 제시가 돼야 될 것"이라며 "그것은 분명히 저희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던 기본 입장이고 그거와 벗어난 다른 제안에 대해서는 지금 현 단계에서는 실질적으로 검토하기가 어렵다, 그런 말씀"이라고 답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대 정원 증원 1년 유예와 관련된 보도에 대해 "검토한 바 없고 앞으로 검토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의대 정원 증원은 대학별 준비 작업을 거친 뒤 5월 하순에 공고되는 '2025학년도 대입전형 수시 모집요강'에 최종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태그:#보건복지부, #의대정원, #박민수, #의대정원1년유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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