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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옛 도심지 활성화는 물론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까지 챙기겠다는 경기 용인특례시 계획이 실행에 들어갔다. 그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꼼꼼함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는 최근 기흥구 신갈동 오거리 일대가 도시재생사업으로 새로운 형태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27일부터 시민과 함께하는 신갈오거리 축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도시재생사업으로 탈바꿈한 기흥구 신갈동 일대 거리 모습
 도시재생사업으로 탈바꿈한 기흥구 신갈동 일대 거리 모습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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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을 바라보는 시선

신갈동 일대 도시재생사업은 2020년부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선정, 예산 514억 원을 들여 진행하는 사업이다.

특히 이 일대는 뮤지엄 아트거리까지 조성, 상권 활성화를 넘어 시민 일상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맞춰 그간 운영해 오던 노상주차장을 폐지하고 인도를 넓히는 등 해당 지역은 이전과는 분명 다른 모습으로 전환됐다.

이를 본 시민들은 정리된 환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1년여간 진행된 공사 과정에서 겪은 불편은 물론, 향후 성과에 대해서도 미온적인 반응이다.

도시재생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윤복선(49)씨는 "회사를 오가는 길인데 주변이 상당히 개선된 것 같고, 앞으로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렸으면 한다"라며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주변 상권에도 분명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회의적인 목소리를 낸 김재성(56)씨는 "공사 때도 너무 불편했는데, 지금도 솔직히 말하면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다"며 "기존 생활방식과는 너무 다른 환경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형식으로 변화될지 모르겠지만 현재 상태로만 보면 오히려 불편만 생긴 꼴"이라고 평가했다.

천편일률적 도시재생 한계 넘어서야... 지적도

용인시 첫 도시재생사업 모습이라 할 수 있는 신갈 일대 변화를 두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지역에 맞춘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실제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더 찾아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다.

용인시는 기흥구 구성‧마북동 처인구 중앙동 등 3곳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외형적 변화로 연결될 만큼 진도는 나가지 않았지만, 주민협의체나 현장지원센터를 통해 사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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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특히 지역 특색을 살려 도시재생을 하겠다는 취지를 진작 밝힌 상태지만, 문제는 사업 취지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 것인가이다. 무엇보다 이 같은 문제를 원칙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방향 설정이 분명해야 한다는 것에는 대체로 공감한다.

전국에서 마무리된 천편일률적인 도시재생사업 형식으로는 취지를 살리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오는 27일 열릴 '신갈오거리 거리 축제'는 새롭게 태어난 이곳 뮤지엄 아트거리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주민과 상인 등 도시재생사업의 주역들은 삶의 터전이던 신갈오거리를 탈바꿈하는 데 사활을 걸고 기획부터 부스 마련까지 직접 참여해 지역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신갈오거리 축제의 모든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에 관한 상세 내용은 용인문화재단 누리집(yi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용인, #도시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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