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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4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4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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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민생을 챙기자는 명목으로 영수회담을 요구해왔는데 지금 태도를 보면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승리 세리머니를 위해 하자는 것 같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사전 의제 조율 및 합의 불발'로 순연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과 관련해 민주당의 입장을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이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협치의 물꼬를 트려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에게 야당에 굴복하라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였다.

윤 권한대행은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 없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가능한 빨리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 그간 거부권 행사에 대한 (대통령) 사과 등 정치적 목적이 뚜렷한 의제를 중심으로 회담을 갖자는 기조"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결국 답을 미리 정해놓고 대통령은 대답만 하라는 것인데 이런 '답정너'식 요구가 영수회담 취지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며 "국민들께서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에 기대하는 건, 민생을 위한 대승적 타협이지 평행선을 그리는 논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중산층과 서민의 장바구니 고통을 덜어 줄 물가대책, 국민 모두가 해결을 바라는 의료갈등 등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머리를 맞대면 풀어낼 수 있는 여러 의제들이 있다"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이 생산적인 논의 대신 정쟁을 유발할 의제만 고집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2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한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무엇이 아쉬워서 영수 회담을 요구한 게 아니다"면서 대통령실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한 것도 문제 삼았다.

윤 권한대행은 "협상과정에서 '뭐가 아쉬워 영수회담을 하냐'면서 판을 엎겠다는 듯 위협적인 발언을 하는 건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가 아니다. 앞서 민주당 일부 강경파들은 '협치'란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워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라며 "이런 과격한 발언이 부디 민주당의 본심,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라고 국민들이 민주당에 다수 의석을 주시진 않았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의회권력을 협치에 쓰지 않고 정부를 굴복하는데 쓰려 한다면 22대 국회의 앞날이 크게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도 "그야말로 영수회담 답게 '통큰 만남', '통큰 결단'만이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서 "영수회담은 정부·여당을 위한 자리가 아니고 민주당을 위한 자리도 아니며, 민생을 위한 협치의 자리임을 되새겨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대통령실, 사실상 '영수회담 의제 사전조율' 반대 https://omn.kr/28gl6
민주당 제시안에 '묵묵부답' 대통령실... 영수회담 일정도 못 잡았다 https://omn.kr/28gja
 

태그:#윤재옥, #영수회담, #대통령실,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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