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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만 꽂아도 싹이 난다는 꽃달, 화려한 꽃들의 잔치가 열렸던 4월이 갔다. 하지만 이제 '5월의 여왕'이라는 장미가 기다리고 있다. 4월 30일 벌써 탐스럽게 피고 있다는 목향장미를 보러갔다. 창원에는 목향장미로 유명한 곳이 몇 군데 있다. 
 
창원 의창구에 있는 주택에 핀 목향장미 ⓒ 김숙귀
창원 주택가에 핀 목향장미 ⓒ 김숙귀
 
먼저 이맘 때면 골목가득 사람들이 몰려든다는 창원의 한 주택가를 찾았다. 목향장미 덩굴이 마치 폭죽이 쏟아져 내리듯 집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가시없는 노란 민찔레, 또는 노란 덩굴장미로 불리는 목향장미는 덩굴성 낙엽관목이다. 다행이 아침 이른 시각이라 그 대단한 광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다.
가시없는 노란 민찔레, 또는 노란 덩굴장미라고도 불리는 목향장미 ⓒ 김숙귀
 
창원 내서에 있는 찻집 마당에 핀 목향장미 ⓒ 김숙귀
 
다시 창원 내서읍에 있는 찻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목향장미가 아름답다고 소문이 나있는 곳이다. 마당에 차를 세우자 한쪽에 커다란 목향장미 덩굴이 있었다. 작고 앙증맞은 꽃들이 모여 이처럼 큰 덩굴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주문한 커피를 한 잔 들고 뒤뜰로 나가니 그야말로 목향장미 세상. 바깥 담벼락에도 목향장미가 군데군데 무리져 피어 있었다. 향긋한 장미향기를 맡으며 차를 마시는 시간은 행복이었다.
 
찻집 뒤뜰은 목향장미 천지였다. ⓒ 김숙귀
 
찻집 뒤뜰에 핀 목향장미 ⓒ 김숙귀
 
찻집 담을 뒤덮은 목향장미 ⓒ 김숙귀
 
찻집에 핀 목향장미 ⓒ 김숙귀
 
진해 보타닉뮤지엄 ⓒ 김숙귀
 
진해 보타닉뮤지엄에서 만난 목향장미 ⓒ 김숙귀
 
마지막으로 진해구에 있는 보타닉뮤지엄을 찾았다. 장복산 중턱에 자리한 보타닉뮤지엄은 경남 제1호 사립수목원이다. 총 1000여 종에 이르는 교목과 관목, 그리고 야생화가 식재돼 있다. 산중턱이라 그런지 전망이 훌륭했다. 곳곳에 예쁜 꽃들이 피어있는 수목원을 여유롭게 거닐었다. 목향장미 덩굴도 만났다. 

무르익는 봄날, 꽃을 마주한 행복한 시간이었다.
태그:#창원, #목향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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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나를 살아있게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과 객창감을 글로 풀어낼 때 나는 행복하다. 꽃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 삽상한 가을바람 한 자락, 허리를 굽혀야 보이는 한 송이 들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날마다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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