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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52회 어버이날 기념식에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어린이들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52회 어버이날 기념식에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어린이들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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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처음으로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그런데 "친북 성향의 사람들이 늘어나 충효 사상이 퇴색했다", "문재인 대통령 때 친북 사회주의 경향으로 이 나라 경제가 파탄에 빠졌다"는 비난과 윤석열 대통령 찬양으로 이날 기념식이 친정부 행사로 변질되고 말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버이날(5월 8일)에 앞서 3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52회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1300여 명이 참석한 큰 행사로, 현직 대통령이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 뽑아 나라 구했다" 친정부 행사로 전락
 
3일 열린 어버이날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3일 열린 어버이날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 jtbc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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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환영사를 시작하며 윤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한 것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는 옛부터 효와 충을 근본으로 하는 예절바른 국민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서양문물을 잘못 받아들인 젊은이와 친북성향의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충효 사상이 퇴색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라면서 "평소에 효심이 지극한 우리 대통령님과 함께 새로 충효 사상을 복원하는, 앞으로 동방예의지국을 회복하는 일을 대한노인회가 중심이 되어 회복하는 일을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오늘날 세계의 10대 경제 강국을 이룬 게 바로 우리 노인세대입니다. 그런데 이 노인들을 OECD 가입국 중에 빈곤율 1위, 자살율 1위로 방치를 해놨습니다"라고 한 김 회장은 ▲ 65세 이상 치아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을 2개에서 4개로 확대 ▲ 양쪽 청력 손실 각각 60데시벨 이상으로 돼 있는 보청기 구입 지원금 기준을 40데시벨로 하향 ▲ 복부지방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염 치료 국내 도입 ▲ 모든 국민의 지하철·버스를 무료 이용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건국 초에 (1인당 국민소득이) 북한은 123달러고, 남한은 67달러였는데 남쪽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수립했고, 북한은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했기 때문에 오늘날 북한은 2300불인데 남한은 3만3000불 시대가 됐습니다"라면서 "지난 문재인 대통령 때 친북사회주의 경향으로 경제를 몰고가는 바람에 이 나라가 경제가 파탄에 빠졌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어 "그런데 2년 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체제를 내걸었기 때문에,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뽑아서 누란의 위기에 빠진 나라를 다시 회복시켰습니다"라면서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찬란하게 빛내는 그러한 세계만방에 이름을 떨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갑시다"라고 말했다.

어버이날은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의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날이다 대통령의 참석으로 뜻깊은 기념식이 될 수 있었지만, 김 회장은 특정 이념과 젊은 세대, 전 정부를 비난하고, 윤 대통령을 찬양하는 환영사를 해서 친정부 행사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 노인 일자리 늘리고 보수도 상향 ▲ 임기 내에 기초연금 40만 원까지 인상 ▲ 노인 맞춤형 주택과 건강 시설·정책 확대 ▲ 간병비 부담 덜고, 필수 의료요양돌봄 서비스 통합지원체계 구축 등을 약속했다.  

태그:#어버이날, #김호일, #노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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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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