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도 기브미" 미군 쇠고기 시식하는 뉴라이트

오늘 아침 서울의 한 호텔. 뉴라이트 의사연합이 광우병 관련 토론회를 열었다. 강연에 나선 전문가는 광우병의 위험이 실제와 다르게 부풀려져 있다고 주장했고 일부 참석자들은 광우병에 대한 유언비어나 괴담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순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미국은 1997년에 육골분 사료의 투여를 법으로 금지한 후부터 태어난 모든 미국 소에서 아직까지 한 마리도 광우병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인간의 한순간의 실수로 광우병이 생겨났지만 그 원인체와 감염경로를 분명히 알고 대처한 결과 이제 광우병은 사라질 운명에 처해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주최측 임원 등 참석자 10명은 미국 LA갈비를 맛봤다. 미국산 수입 쇠고기 시식으로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꾀했다.

박한성 뉴라이트의사연합 상임대표는 "맛이 어떤가요?"란 질문에 "맛 좋습니다"라고 답했다.

맛이 좋다더니 시식행사는 5분도 안돼 끝났고, 이들은 들어가서 먹겠다며 고기를 접시 채 들고 자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광우병은 사라질 거라는 전문가의 강연에도 미국산 소갈비는 내키지 않는 기색이었다. 토론회를 마친 뒤 테이블을 돌아보니 고기가 남은 접시가 대부분이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미국 LA갈비 요리가 호주산 쇠고기만 쓴다는 호텔에 나왔을까. 유통 경로는 바로 주한미군. 주최측 관계자는 주한미군 용산기지에서 어렵게 고기를 얻어 호텔에 요리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쇠고기의 연령에 대해서는 미국 내 수퍼에서 살 수 있는 보통 소갈비라고만 설명했다.

ⓒ박정호 | 2008.05.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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