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국회의원을 개 끌 듯 끌고 가다니!"

5일 저녁 민주노동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MB악법과 타협할 수 없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국회 본회의장 앞에 걸려고 하자, 국회 경위 30여명이 이를 저지하며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이정희 의원이 현수막을 몸에 감은 상태로 항의하며 계단 아래로 끌려 내려갔고, 이후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갔다.

이후 강기갑 대표는 3당 원내대표 회담이 진행 중이던 국회의장 집무실 앞에 가서 "국회의장 나오라"며 항의했다.

권영길 민노당 의원은 "언제부터 국회가 의사 표현을 폭압적으로 하냐"며 격분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권 의원은 "모든 대화의 통로가 막혀서 현수막으로 마지막 표현을 한 것"이라며 "강기갑 대표는 (오전 충돌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쳐 7주 진단의 전신 마취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렇게 밟아도 되는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2009.01.05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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