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독도가 일본 땅? 얍삽한 일본에 화나지만..."

[김장훈 / 가수] " 이번에 전부 화가 날 겁니다. 저도 심정적으로 화가 나죠. 너무 화가 나는데 화가 나서 변화는 건 아무 것도 없지 않습니까. 화만 나고 짜증만 나고. 뭔가 화를 풀면서 지혜롭게 해결할 길을 찾아야 겠다고 생각해서..."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담긴 일본 중학교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를 앞두고 가수 김장훈 씨가 독도 홍보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독도 알리기에 힘써온 김 씨는 오늘 오전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5월 말 독도 주변에서 열리는 코리안컵 국제요트대회 기획에 참여해 이번 대회를 독도와 동해를 홍보하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교과서 왜곡 등을 통해 독도를 국제 분쟁화시키려는 일본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고 스포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독도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겁니다.

이어 김 씨는 우리 땅인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주장할 필요가 없다면서 문화 관광적인 행사나 학술적 홍보 활동을 강조했습니다.

[김장훈 / 가수] "관광의 문제지 영역의 문제라고 얘기 안 합니다. 관광의 문제입니다. 어차피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얘기 안 하는 것은 우리 땅인 것을 우리 땅이라고 얘기합니까. 지난번에 독도 갈 때도 '전국투어 독도'지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제가 외친 적 없고요."

김 씨와 함께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 등에 독도 광고를 실었던 서 교수도 국제요트대회는 독도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서경덕 / 성신여대 객원교수] "지금까지는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의 세계적인 유명매체의 지면 광고를 계속적으로 활용해 왔었는데요. 이번에는 5대양 6대주의 대표되는 주요 일간지에 이번 요트 대회 광고를 독도 사진과 함께 자연스럽게 신문에 게제할 예정입니다."

김 씨는 기자회견 내내 정면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의 지진 구호 활동에도 불구하고 독도 문제를 들고 나왔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김장훈 / 가수] "어차피 일본 정부가 예전부터 각료들이나 얍삽한 행동을 해왔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 이번 일은 그다지 놀랄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동양 정서로 볼 때 시기상 좀 늦췄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만...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이 상황에서 교과서 문제를 끄집어 내는 것은 뭐라고 이해해야 합니까. 일본이 이슈의 중심에 있는 상황에서 줄을 타려고 그런 게 아닌가."

그러면서도 김 씨는 독도는 팩트고 지진 구호 활동은 일본 피해 주민을 위한 휴머니즘이라며 구호 활동은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 씨는 자신의 독도 홍보 활동에 대한 일부 비판적인 시선에 대해선 욕을 먹어도, 노래를 못하는 상황이 온다고 해도 독도 홍보 활동은 계속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장훈 / 가수] "이러다가 노래를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는데 그래도 가야합니다. 목숨이 있는 한 끝내야 할 일이고 그래야 모두가 발 뻗고 잘 수 있기 때문에."

김장훈 씨는 이번 국제요트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뒤 8.15 광복절 선상 콘서트와 내년 봄 '이스트 씨' 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음악 축제도 독도 앞에서 열 계획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1.03.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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