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입당 강요할 필요는 없어"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지원 당선자가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의 연대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박 당선자는 오늘 당선 소감을 통해 안 교수에게 입당을 강요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당 후보보다 안 교수가 앞선다면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당선자] "(안철수 교수에게) 민주통합당이 문은 열어놓지만 강요할 필요는 없습니다. 민주통합당의 후보가 앞서 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어렵다면 안철수가 앞선다고 하면 정권교체를 위해서 함께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박 당선자는 자신이 18대 국회 원내대표 당시 30%밖에 국정감사장을 지키지 않은 의원 5명을 불러 '의원직을 사퇴하든지 국회에 전념해달라'고 했다며 학생은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학교에 나가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19대 국회 첫 원내사렵탑의 일성으로 당선자들의 성실한 의정활동을 주문한 겁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당선자] "그 중요한 국정감사 때도 30%밖에 자리를 지키지 않은 의원이 5명이 계셨습니다.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다섯 분, 지도부도 있었습니다. 제 방으로 오라고 해서 '의원직을 사퇴하든지 국회에 전념해달라'고 했습니다."

2차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인태 후보를 누른 박 당선자는 7표 차이 당선에 대해 경고의 의미인 '황금분할의 표'라고 해석한 뒤, 어떤 경우에도 독주하지 않고 세력균형을 이루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담함'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을 의식한 겁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당선자] "황금분할 표를 줬습니다. 원내대표나 비대위원장으로서 어떤 경우에도 독주하지 말고 세력균형과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원내대책도 전당대회도 치르라는 의원들의 선택입니다."

이어 박 당선자는 민주통합당에 함께한 세력들이 진정으로 화학적 통합을 할 때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다며 통합과 화합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당선자] "한국노총, 시민사회, 노무현 세력, 김대중 세력이 진정으로 화학적 통합을 하고 중지를 모을 때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습니다."

세력간 화합을 통한 정권교체를 거듭 강조한 박지원 당선자. 6월 전당대회까지 비대위를 이끌게 된 박 당선자가 역할분담론을 둘러싼 당내 논란을 진화하고, 정권교체라는 목표 아래 당을 결집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2.05.0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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