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병 후보 4인의 출사표 '박근혜 대통령이...'

4ㆍ24 재보선 후보 등록이 시작된 오늘 오전 서울 노원구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 정태흥 통합진보당 후보,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 등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들이 차례로 후보 등록을 했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경찰청장을 지내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코레일 사장을 역임한 허준영 후보는 지금은 비판보다 "박근혜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뒷받침 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허준영 새누리당 노원병 보궐선거 후보] "이제 새정부 출범 초기, 국민 여러분께서 지지하셨든 반대하셨든 대통령입니다.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뒷받침을 해서 일을 제대로 할 여건을 만들어 주고 그 다음에 우리가 건전한 비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정태흥 후보는 노동자와 서민을 외면하고 있는 박근혜 정권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지적한 뒤, "민주, 민생, 평화를 실현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정태흥 통합진보당 노원병 보궐선거 후보]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습니다. 유신독재 부활을 혼신의 힘으로 막아내야 됩니다. 저 정태흥은 유신독재에 맞섰던 고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평화 정신과 전태일 열사의 노동인권 정신을 계승하여 민주, 민생, 평화를 실현하는 국회의원이 되고자 합니다."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인 김지선 후보는 "'삼성 X파일'에 대한 부당한 판결을 밝히고 민생을 살리는 정치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지선 진보정의당 노원병 보궐선거 후보] "이번 선거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정의를 바로 세우는, X파일에 대한 부당한 판결을 밝히고 민생을 살리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노회찬보다 더 노회찬 스럽게... 김지선을 찍으면 노원주민과 함께 정의와 함께 승리하는 날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후보 등록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부의 불통과 권위주의적 리더십을 비판한 뒤, "안철수의 당선은 국민의 승리"라고 주장했습니다.

[안철수 무소속 노원병 보궐선거 후보] "최근의 국정운영 스타일과 인사의 면면은 국민을 걱정스럽게 합니다. 과거의 권위주의적 리더십으로 성공하지 못합니다... 저는 감히 안철수의 당선은 국민의 승리라고 말씀드립니다. 안철수가 당선되어야 기성 정치세력들이 국민을 무섭게 보지 않겠습니까?"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곧바로 지역 민심 다지기에 나선 4명의 후보들. 박근혜 정부에 대한 초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노원병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11일부터 시작됩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3.04.0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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