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의 독일 이적을 발표하는 토트넘 홋스퍼 구단 공식 웹사이트

이영표의 독일 이적을 발표하는 토트넘 홋스퍼 구단 공식 웹사이트 ⓒ 토트넘 홋스퍼

이영표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전격 이적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는 한국시간으로 27일 구단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이영표가 독일 도르트문트로 이적하기로 모든 합의를 마쳤다"고 발표하며 "이영표가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왼쪽 수비수로서 활약했던 이영표는 이로써 3년간의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마치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새로운 축구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이영표는 토트넘 입단 초기에는 확실한 주전선수로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현지 언론과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후안 데 라모스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점차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기 시작했다.

 

결국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방출대상으로 거론되며 구단으로부터 선수배번조차 부여받지 못한 이영표는 결국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토트넘이 아닌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현지 언론들은 라모스 감독이 이영표보다 더욱 공격능력이 뛰어나고 정확한 크로스를 갖춘 측면 저돌적인 측면 수비수를 원하고 있는 것이 이영표가 토트넘에 남지 못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전하고 있다.

 

이영표는 당초 네덜란드 무대로 복귀할 것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네덜란드리그보다 전통이 깊고 경기 수준이 전체적으로 우수한 독일 분데스리가로 이적하게 됐다.

 

이영표가 활약하게 될 도르트문트는 1909년에 창단해 지금까지 6번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명문구단이다. 독일 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구단이며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가 직접 명예 서포터로 활동했을 만큼 도르트문트의 열성팬이라는 것도 독일 축구계에서는 유명한 이야기다.

 

그러나 1997년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날렸지만 수년전부터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팀 전력도 함께 약해졌다. 결국 지난 시즌에는 13위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고 성적 향상을 위해 선수단을 개편하는 가운데 이영표를 새로운 선수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 현재 1승 1무로 공동 4위에 올라있으며 이르면 오는 30일 하위권 팀인 코트버스와의 원정경기가 이영표의 분데스리가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08.08.28 09:43 ⓒ 2008 OhmyNews
이영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분데스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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