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의 평가전과 4월 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26일 오후 경기도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미니골대를 놓고 두 팀으로 나눠 경기를 해 진 팀이 벌칙으로 이긴 팀을 업고 달리기를 하고 있다.

오는 2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의 평가전과 4월 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26일 오후 경기도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미니골대를 놓고 두 팀으로 나눠 경기를 해 진 팀이 벌칙으로 이긴 팀을 업고 달리기를 하고 있다. ⓒ 유성호

골대 앞에서 수비수에 걸려 넘어진 박주영이 심판을 보고 있던 정해성 코치를 향해 손을 들어 올렸다. 표정엔 왜 휘슬을 불지 않느냐는 장난기 어린 표정이 가득했다.

 

항의 덕분이었는지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박주영은 너비 2미터 남짓의 미니 골대 구석으로 강력한 슈팅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화려한 골 세리모니는 없었지만 박주영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독일에서 날아온 이영표도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득점에 열을 올렸다. 박주영과 호흡을 맞춘 이영표는 이날 미니 게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컨디션 점검과 가볍게 몸을 풀기 위한 8:8 미니 게임이었지만 선수들의 몸놀림은 실전 못지않았다. 박주영은 골을 노리다가도 상대팀 기성용을 향해 태클을 걸기도 했다.

 

열기만은 실전 못지않았던 미니게임

 

 오는 2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의 평가전과 4월 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26일 오후 경기도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미니게임 도중 박주영과 이근호가 볼을 다투고 있다.

오는 2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의 평가전과 4월 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26일 오후 경기도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미니게임 도중 박주영과 이근호가 볼을 다투고 있다. ⓒ 유성호

이영표에게 연속골을 허용하자 상대팀의 한 선수는 "수비 안 해?!"라고 소리를 내지르며 분통을 터뜨렸다. 미니 게임답게 경기는 전후반 30분 내내 박진감이 넘쳤다. 특히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이상호, 박현범, 배기종(이상 수원), 김형일(포항)은 근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려는 듯 투지를 불살랐다.

 

결국 이근호, 김동진, 오범석, 한태유, 이청용, 이상호, 기성용, 황재원의 '노란 조끼팀'과 김치우, 박주영, 박지성, 조원희, 이영표, 박현범, 배기종, 김형일의 '파란 셔츠팀'으로 나누어 치른 미니 게임에서 파란 셔츠팀이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7-3으로 승리했다.

 

미니게임에서 진 노란 조끼팀은 상대팀 선수들을 한 명씩 업고 그라운드를 뛰는 벌칙을 받았다.

 

게임을 지켜본 허정무 감독은 "해외에서 오느라 시차적응이 덜된 선수들도 있고 국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느라 피곤한 부분이 있을 텐데 선수들 모두가 밝은 분위기였다"며 "특히 박주영의 컨디션이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2개월 만에 소집된 대표팀... 북한전 대비 담금질 시작

 

 오는 2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의 평가전과 4월 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26일 오후 경기도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달리기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오는 2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의 평가전과 4월 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26일 오후 경기도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달리기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 유성호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오는 4월 1일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을 준비하기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이 시작된 것이다.

 

이날 파주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도르트문트), 조원희(위건 애슬레틱), 박주영(AS 모나코) 등 해외파 선수들을 포함 22명의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모여 호흡을 맞췄다.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정수(교토 퍼플상가)는 팀 합류가 늦어져 이날 훈련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바람이 매섭게 부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선수들은 2인 1조로 짝을 지어 헤딩과 트래핑 등 가벼운 몸 풀기를 시작으로 미니 게임까지 1시간 30분여의 훈련을 모두 소화해 냈다.

 

주장 박지성은 "특별한 부상도 없고 컨디션은 좋다"며 "이번 달부터 리그가 진행 중이라 지난달보다 대표팀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손발이 잘 맞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지성은 또 "처음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도 있고 대표팀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선수들도 있는데 이번 북한전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부담 갖지 말고 경기를 즐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4월 1일 북한전 반드시 이기는 경기 할 것"

 

해외 진출에 실패하면서 현재 소속 팀이 없는 이근호도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이근호는 "계속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며 "다만 실전 경기 감각이 문제인데 운동장에서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평가전 등을 통해 좋은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훈련을 모두 마친 뒤 허정무 감독은 "북한은 이란을 제치고 B조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팀인 만큼 만만한 팀이 아니지만 홈에서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며 "앞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경기를 통해 중앙수비진과 미드필드의 조합, 그리고 공격진에 최상을 조합을 짤 수 있도록 최종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9.03.26 21:17 ⓒ 2009 OhmyNews
축구대표팀 허정무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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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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