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의 1군 훈련 복귀를 알리는 볼턴 원더러스 구단 홈페이지

이청용의 1군 훈련 복귀를 알리는 볼턴 원더러스 구단 홈페이지 ⓒ Bolton Wanderers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잉글랜드 볼턴 원더러스 FC는 24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훈련장에 익숙한 얼굴(familiar face)이 돌아왔다"며 "이청용이 9월 만에 복귀해 1군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고 발표했다.

이청용은 지난해 7월 개막을 앞두고 프리시즌 경기에 출전했다가 상대 선수의 거친 태클에 정강이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하면서 그동안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왔다.

부상이 심각해 올 시즌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우려됐지만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1군 훈련 복귀에 성공한 이청용은 이번 주말 열리는 볼턴의 2군 경기 출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볼턴의 오언 코일 감독은 "이청용이 그라운드에서 동료 선수들과 함께 훈련이 가능해진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며 "이청용의 복귀가 팀 전력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큰 기대를 나타냈다.

'강등 위기' 볼턴, 이청용 복귀에 희망

볼턴은 올 시즌 현재 9승 3무 21패 승점 30점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20개 구단 중 19위로 추락하면서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될 위기에 놓였다. 프리미어리그는 하위 3개 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된다.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위한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17위 위건 애슬레틱과는 아직 승점이 4점차 밖에 나지 않고 볼턴이 다른 팀들보다 1~2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강등권 탈출의 희망은 남아 있다.

하지만 볼턴이 올 시즌 남겨둔 경기가 애스턴 빌라, 선덜랜드, 토트넘 홋스퍼 등 대부분 전력이 만만치 않은 중상위권 팀들이라 험난한 경기 일정을 이겨내야 한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볼턴으로서 이청용의 복귀 소식은 가뭄에 단비나 다름 없다. 이청용은 2군 출전을 거친 뒤 오는 28일 선덜랜드나 다음달 3일 토트넘과의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볼턴은 이청용의 부상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을 고려해 선발이 아닌 교체 출전으로 기용할 수도 있다. 오는 6월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 역시 이청용의 차출을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볼턴의 상황이 너무 급박하다. 만약 2부 리그로 강등된다면 이청용이 볼턴을 떠날 수도 있다. 끔찍했던 부상을 이겨내고 돌아온 볼턴의 '히든카드' 이청용이 과연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청용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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