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둑들>에 등장하는 김해숙과 이정재가 자신의 결말을 암시하는듯한 발언을 전했다. 영화는 알려진 대로 김윤석·김혜수·이정재·전지현 등 국내 최고 배우들이 대거 모인 작품. 해당 작품에서 한국 도둑의 역을 맡은 배우들의 발언이라 더욱 귀추가 주목됐다.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한국과 중국의 도둑 10인이 뭉친다는 영화의 설정답게 각기 배우들은 저마다 개성 넘치는 면모의 역할을 맡았다.

이중 이정재는 극 중 뽀빠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도둑들의 보스 역을 맡았다. 범죄 계획을 설계하거나 금고를 따는 등 저마다 주특기들이 있는 다른 도둑과는 달리 이정재는 단지 강한 체력으로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인물.



이정재는 12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자리에서 "맡은 역이 욕심 많은 도둑인데 머리가 상당히 안 좋나 보다"며 자신의 역할에 대해 운을 뗐다. 이정재는 이어서 "그 결과가 굉장히 참담하더라"라고 말해 극중 결말 부분을 암시하는 느낌의 발언을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를 받아 김해숙은 "극중 별명이 씹던껌인데 타고난 연기력으로 상대방을 속이는 도둑들의 대모"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은퇴 범죄를 위해 함께 팀에 합류를 하는데 나도 머리가 그렇게 좋지는 않은 거 같다"고 말했다.




<도둑들>은 화려한 배우진과 함께 절도 액션 드라마라는 점에서 할리우드 흥행 영화인 <오션스 일레븐>과 줄곧 비교돼 왔었다. 강한 개성의 캐릭터들이 뭉쳤고 한국과 홍콩을 오가며 실제 카지노에서 촬영을 한 만큼 그 면모를 주목할 만한 작품.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를 연출한 최동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최동훈 감독은 홍콩 마카오에 왔다가 절도사건이 벌어졌으면 좋겠다는 상상에서 <도둑들>의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화는 오는 7월 2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