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조혜련이 SBS <정글의 법칙W>으로 7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추석특집으로 방송됐던 <정글의 법칙W>는 내달 중순부터 금요일 밤 10시대로 정규 편성이 확정됐다.

개그우먼 조혜련이 SBS <정글의 법칙W>으로 7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추석특집으로 방송됐던 <정글의 법칙W>는 내달 중순부터 금요일 밤 10시대로 정규 편성이 확정됐다. ⓒ SBS


올 가을은 복귀의 계절이다. 강호동과 김구라 등 예능계의 무게 중심이었던 입담꾼들이 속속 휴식기를 접고 방송으로 돌아오고 있다. 지난 4월, 이혼과 함께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개그우먼 조혜련 역시 발걸음을 뗐다. 7개월 만의 복귀작으로 선택한 프로그램은 <정글의 법칙W>다.

SBS 추석특집으로 방송됐던 <정글의 법칙W>는 11월 중순부터 금요일 밤 10시대로 정규편성을 확정지었다.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과 같은 형식으로 여성들의 정글 탐험기를 그리는 <정글의 법칙W>는 조혜련·이수경·조안·정주리·재경(레인보우) 그리고 이례적으로 청일점인 박상면으로 새롭게 멤버를 꾸렸다.

'억척스러운'이라는 수식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그간 방송을 위해서라면 몸 사리지 않았던 조혜련에게 <정글의 법칙W>는 잘 맞는 옷으로 보인다. 제작진의 도움 없이 자연에서 먹을 것과 잘 곳을 해결해야 하는 생존의 법칙 안에서 '맏언니' 조혜련의 역할은 족장 김병만과 같은 리더다.

조혜련에게 기대하는 것은 여자 연예인의 의외성이 아니다. 지금까지 정글 생존기에서 여성 멤버의 프레임과도 같았던 화장기 없는 얼굴 공개, 감춰진 털털함 등은 조혜련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오히려 유일한 남자 멤버인 박상면과 체력을 놓고 겨뤄야 할 판이다.

<정글의 법칙>을 포함해, 이 생존기에서 무엇보다 리더의 미덕으로 여겨져 온 것은 '집짓기'와 '사냥'. 태보로 다져진 체력을 자랑하는 조혜련이 정글에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에서 두각을 드러내야 한다. 덤으로, 원초적인 골룸 분장을 가장 완벽하게 소화해냈던 개그우먼으로서 원주민과의 교감 역시 기대된다. 다만, 이미 두 번의 경험으로 정글과 원주민에 대한 적응을 마친 정주리와 캐릭터가 겹치지 않아야 한다.

조혜련의 복귀는 지난 13일 상암 노을공원에서 열린 '원더우먼 페스티벌'에 참석해 활동계획을 밝히면서 조심스레 점쳐졌다. 당시 그는 "그동안 죽지 못해 살았다"고 심경을 고백하며 "2달 동안 책을 70여 권 보면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했고, 앞으로는 진짜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야기를 할 계획"이라고 다짐했었다.  

이번 <정글의 법칙W>는 남태평양 파푸아 뉴기니로 장소를 정했다. 그중에서도 '젖줄'이라 할 수 있는 세픽강의 정글은 가는 데만 48시간이 걸리고, 악어로 득실대는 곳이라고. 이 녹록치 않은 곳에서 조혜련을 비롯한 다른 멤버들은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조혜련에게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로 자신감을 회복하는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정규 편성된 <정글의 법칙W>의 멤버들은 이달 말 파푸아 뉴기니로 떠난다. 첫 방송은 11월 중순경이다.

정글의 법칙W 조혜련 박상면 정주리 조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