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내가 살인범이다>제작보고회에서 사건 담당 형사 최형구 역의 배우 정재영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내가 살인범이다>제작보고회 당시 배우 정재영의 모습. ⓒ 이정민


내지르고 던지고 쌍욕을 하는 형사 역이라지만 사실 이 배우 생각보다 악역을 맡은 적은 거의 없었다.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의 정재영을 두고 나온 말이었다.

배우 정재영이 악역에 대한 나름의 주관을 드러냈다. 정재영은 29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 현장에서 "제가 굉장히 강한 이미지라고 하는데 실제로 보신 분은 또 선하게 생겼다고 말씀하기도 한다"면서 "외모 때문에 고충이 많았다. 어디에도 어울리지 않는 얼굴이라더라. 악역을 맡을 때도 멜로에서 순박한 역을 할 때도 내 얼굴을 가지고 주변에서 말이 많았다"고 숨겨진 일화를 전했다.

정재영은 "오히려 나의 그런 면이 배우에게나 감독에게나 실험을 할 수 있는 여백이지 않나. 개인적으론 진정한 악역 역할에 대해 제의가 들어온 적은 없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악역을) 좋아하진 않지만 <13일의 금요일>의 제이슨을 이을만한 역할이 있다면 도전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영화에 대한 일화도 전했다. 작품에서 매번 땀나게 뛰면서 거친 욕을 입에 달고 다니는 형사 역을 맡은 정재영은 "(욕이) 너무 과해서 감독님이 뺀 것도 여럿 있다. 영화에서 커피에 대해 애드리브를 치는 부분이 있는데 그건 실제 이야기다"라면서 "바리스타를 알게 된지 얼마 안됐다. 요즘엔 아메리카노를 중독돼서 마시지만 예전엔 다방 커피만 마셨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정병길 감독은 "제주도에서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최형규 형사 역은 정재영 선배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선배가 출연한) <아는 여자> <공공의 적>등을 보면서 연구하면서 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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