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론 레인저>의 개봉(7월 4일)을 앞두고, 앨런 혼 월트디즈니 회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LA에 위치한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에서 한국 기자단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워너브라더스엔터테인먼트의 전 회장으로, 영화 <해리포터> <다크나이트>를 흥행시켰던 앨런 혼은 2012년 월트디즈니의 신임 회장이 됐다.

영화 <론 레인저>의 개봉(7월 4일)을 앞두고, 앨런 혼 월트디즈니 회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LA에 위치한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에서 한국 기자단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워너브라더스엔터테인먼트의 전 회장으로, 영화 <해리포터> <다크나이트>를 흥행시켰던 앨런 혼은 2012년 월트디즈니의 신임 회장이 됐다. ⓒ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미국 LA 현지 취재-오마이스타 ■취재/이현진 기자| 영화 <론 레인저>의 올 여름 개봉을 앞두고 디즈니 스튜디오가 한국 관객을 겨냥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지금까지 특정 국가의 언론사를 정식으로 초청한 적이 없었던 디즈니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한국 기자단을 위한 미디어 서밋을 열었다. 전 세계에서 10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린 <어벤져스>와 <아이언맨3>로 한국에서도 대대적인 흥행을 맛본 디즈니가 우리 시장에 얼마나 큰 기대감을 갖고 있는지 방증하는 대목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알란 혼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회장은 직접 개봉 예정작을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워너브라더스 회장으로 역임하다가 지난해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회장으로 부임해 "어제로 1주년을 맞았다"는 그는 "디즈니라는 큰 우산 안에서 픽사·마블·루카스필름을 이끄는" 수장으로 일하고 있다.   

디즈니가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

알란 혼 회장은 올 여름부터 2015년 여름까지 개봉 예정인 총 25편의 디즈니 스튜디오의 신작 리스트를 보며 간략하게 설명했다. 대표적으로는 픽사의 <몬스터 대학교><프로즌(겨울왕국)>과 이제 막 제작이 끝난 마블의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토르: 다크월드>부터 "가장 기대가 큰 야심작"이라고 밝힌 <스타워즈>의 7번째 시리즈,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을 맡은 <말레피센트> 등을 기대작으로 꼽았다.

알란 혼 회장은 디즈니가 소유하고 있는 네 개 스튜디오에 대해 "픽사의 애니메이션이든, 마블의 슈퍼히어로물이든, 의심할 여지가 없는 양질을 추구하는 것이 공통적 가치관"이라며 "또, R등급이 아닌 12세 이상 관람가로 맞추고자 하고 있다"고 유사점을 설명했다. 이어 "각 회사에 따라 다른 접근방식과 기술이 필요하지만, 정직성과 성실성 등 양질의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알란 혼 회장을 대신해 한국시장에 대한 설명을 맡은 데이브 홀리스 부사장은 "테크놀로지를 적극 수용하고, 소비자의 선택에 편의를 제공하며, 관객들의 관람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가라서 스토리텔링을 하고자 하는 데 적합한 환경"이라며 "한국을 가보니 극장이 8층으로 되어 있었다. 전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이런 곳을 보지 못했다. 기술, 소비자의 몰입도에 대해서는 그 어느 나라보다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중요성을 설명했다.

20세기폭스사와 워너 브라더스 등을 이끌며 <해리포터><다크나이트> 등을 흥행시켰던 알란 혼 회장은 "사람들은 워너 브라더스나 파라마운트의 영화를 더 이상 보러 가지 않는다"며 "사실상 폭이 너무 넓어서 어떨 땐 잘 만들어지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기 때문에 정체성을 찾을 수 없어 브랜드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월트 디즈니의 브랜드는 확실하고, 픽사·마블·루카스필름은 회사마다 내부적인 브랜드 인지도가 있다"며 "잘 하는 것을 고수하면서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나고자 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론 레인저>의 (왼쪽부터) 연출을 맡은 고어 버빈스키 감독, 배우 조니 뎁(톤토 역)과 아미 해머(론 레인저 역), 그리고 제작자인 제리 브룩하이머.

영화 <론 레인저>의 (왼쪽부터) 연출을 맡은 고어 버빈스키 감독, 배우 조니 뎁(톤토 역)과 아미 해머(론 레인저 역), 그리고 제작자인 제리 브룩하이머. ⓒ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한편 디즈니스튜디오의 신작 <론 레인저>는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영웅 론 레인저(아미 해머 분)와 그의 인디언 친구 톤토(조니 뎁 분)의 활약을 담고 있다. 어린 시절 끔찍한 기억으로 복수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톤토와 그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뒤 가면을 쓰고 다시 태어난 론 레인저는 살아온 환경도 성격도 정반대지만, 복수를 위해 하나로 뭉친다.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연출하고 조니 뎁이 주연을 맡는 등 <캐리비안의 해적>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론 레인저>는 제작비 2억 6천만 달러를 들여 만들어냈다. 영화는 오는 7월 4일, 한미 동시 개봉을 확정지었다.

====미국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현재취재 ====

①-"잭 스패로우와 완전히 다른 조니 뎁의 인디언을 만나라"
②-디즈니가 놀란 이유 "세계 어디에도 한국 같은 곳 없다"
③-백설공주에서 다스베이더까지, 이게 다 '쥐' 덕분이다④-디즈니 종합선물세트, 픽사-마블-루카스필름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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