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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연애시대' 프레스콜에서 배우 황인영이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시연하고 있다.

연극 '연애시대' 프레스콜에서 배우 황인영이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시연하고 있다. ⓒ 박정환


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연극 <연애시대>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가 김태형 및 배우 황인영·심은진·김재범·조영규·이신성·손지윤 등이  하이라이트 시연과 기자간담회를 선보였다.

<연애시대>는 동명의 원작 소설을 감우성과 손예진의 드라마로 만든 것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이를 다시 2011년에 연극으로 만든 '원 소스 멀티 유즈'의 사례 중 하나에 속한다. 자칫 잘못하면 신파로 흐를 수 있는 극의 흐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년 전 초연보다 황미영이 연기하는 사유리의 비중이 높아진 점은 이번 재연 공연의 달라진 연출 가운데 하나다.

연출가 김태형은 원작과 드라마와의 차이점에 대해 "일본 소설 원작과 드라마는 1인칭 시점에서 내레이션으로 주인공의 속마음을 대변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연극에서는 이를 표현할 방법이 없기에 극이 신파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연에 비해 조금 더 연극적인 방법으로 장면을 구성하고자 애를 썼다"며 "어느 장면에서 힘을 빼고 어느 장면에서 아련해야 하는가 등을 조율했다"고 말했다.

2006년 방영됐던 드라마에서는 배경을 한국으로 옮긴 반면, 연극은 일본식 이름과 지명을 그대로 사용한다. 이에 대해 김태형은 "한국을 배경으로 하고는 싶었다. 하지만 원작자가 고인이 되고, 그의 부인이 라이선스 캐릭터의 이름을 바꾸기를 바라지 않아서 바꾸지 못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출연하는 배우들이 어떻냐는 질문에는 "연기 무대 경험에 대한 경력이나 캐릭터에 접근하는 사고방식이 배우마다 모두 다르지만 배우들이 잘 소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극 '연애시대' 프레스콜에서 배우 심은진이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시연하고 있다.

연극 '연애시대' 프레스콜에서 배우 심은진이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시연하고 있다. ⓒ 박정환


이날 프레스콜에 자리한 배우 황인영은 "아직 공연을 하지 않았다. 2시간 공연하는 동안 실수하지 않을까 긴장된다"라며 "해보지 않은 장르에 도전하고 있는데, (심)은진씨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공연을 앞둔 심경을 전했다.

이어 황인영은 "김수로 씨가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 '대학로의 현빈'이라는 김재범과 연기하면 연기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했다"며 "그런데 김재범 씨와 공연하면서 '멸치'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힘이 없고 비실비실한 느낌이라 극 중 리이치로와 잘 어울린다"는 일화를 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김재범은 "속고 오신 (황)인영 누나에게 사과한다"고 재치있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또 배우 심은진은 "배우는 자신의 이미지대로 가지 않는다. 심은진의 모습이 반영되면 방해될 것 같아서 캐릭터의 몰입도를 높였다"라며 "원작 소설이나 드라마를 접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본을 읽었는데, 가슴이 먹먹해서 엄청나게 울었다. 저녁 때 드라마를 촬영해야 하는데 너무 울어서 애를 먹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렇게 먹먹하고 욕심나는 대본은 처음이어서 '하겠다'고 했다. 공연을 마칠 때마다 술 한 잔이 생각난다. 옛 사랑이 생각난다"며 작품을 하는 소감을 밝혔다.

연극 <연애시대>는 트리플 캐스팅으로 이루어진 연극이다. 이혼남 리이치로는 김재범·조영규·이신성이 연기하며 그의 전 아내인 하루는 황인영·심은진·손지윤이 연기한다. 10월 5일부터 12월 29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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