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MBC <진짜 사나이>의 한 장면

16일 방송된 MBC <진짜 사나이>의 한 장면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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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다녀온 남자라면 다 알만한 악몽의 최고봉은 바로 '군대 다시 가는 꿈'이다. 입영통지서가 다시 날아온다거나, 군대에서 들었던 기상나팔 소리에 번쩍 눈을 뜨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다. 그런데 <진짜 사나이>의 새 멤버 박건형, 케이윌, 천정명에게 이런 악몽은 현실이 되었다. 심지어 군대에 다시 가라니.

지난주 류수영과 손진영, 장혁을 떠나보낸 MBC <일밤-진짜 사나이>는 새 멤버로 박건형과 천정명, 케이윌, 헨리를 맞았다. 16년 만에 재입대하게 된 의장대 출신 박건형, 현역으로 입소했다가 어깨 탈골 때문에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던 케이윌은 악몽이 현실이 되자 어쩔줄 몰랐다.

박건형과 케이윌, 헨리는 강원도 양구의 백두산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했다. 군대에 대한 경험이 있는 박건형과 케이윌은 단촐한 짐을 들고 입소했지만, PX에 돈을 내고 총을 사는 줄만 알았던 헨리는 번쩍번쩍 빛나는 은색 여행 가방을 들고 입소했다. 이들에게 펼쳐질 험난한 앞날이 보이는 듯했다.

 16일 방송된 MBC <진짜 사나이>의 한 장면

16일 방송된 MBC <진짜 사나이>의 한 장면 ⓒ MBC


기존 멤버 VS 새 멤버, 확연히 달랐다

16일 방송된 <진짜 사나이>는 두 부분으로 나뉘었다. 기존 멤버인 서경석, 김수로, 샘 해밍턴, 박형식은 특공대인 산악 불사조부대로 전입해 혹한기 훈련을 받게 됐다. 나이를 떠나 동기가 된 박건형과 케이윌, 헨리는 백두산 신병교육대대에, 조교 출신 천정명은 자신이 복무했던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했다. 천정명의 입소는 이날 방송되지 않았다. 

이들은 모두 폭설이 내린 직후에 군대로 향했다. 이미 GOP에서 제설 작업을 경험했던 기존 멤버들은 눈을 보면서 "예전엔 눈이 정말 예뻐 보였는데, 이제는 하늘에서 쓰레기가 내리는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헨리는 멋있어 보이기 위해서 가죽자켓을 입고 와서는 그저 해맑게 웃었다.

이날 <진짜 사나이>의 복병은 누가 뭐래도 헨리였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헨리는 외국인인 샘 해밍턴보다 한국 문화에도, 한국어에도 서툴렀다. 여행 가방에 깔창과 요가 매트, 선글라스, 노트북에 베개까지 차곡차곡 챙겨온 헨리는 군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조교들까지 당황하게 했다.

 16일 방송된 MBC <진짜 사나이>의 한 장면

16일 방송된 MBC <진짜 사나이>의 한 장면 ⓒ MBC


'복학생' 박건형 VS '케엉성' 케이윌 VS '군대 무식자' 헨리

38세가 되어 다시 군대에 간 박건형과 현역으로 복무하지 않았던 케이윌, 여기에 군대라고는 그저 전쟁 영화에서 본 모습밖에 모르는 헨리까지.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진짜 사나이>의 새 멤버 영입은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었다. 여기에는 '군대 무식자'이자 '하이브리드 구멍'으로 불리며 첫회부터 캐릭터를 확실히 잡은 헨리의 활약이 지배적이었다.

군기가 바짝 든 복학생 '각건형' 박건형을 제외하면 케이윌과 헨리는 이틀 전에 입소한 동기 신병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분대장이 된 케이윌은 교육 시간에 조는 '케엉성 분대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고난을 예고했다. 분위기 쇄신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고 싶었던 것이 제작진의 의도였다면 그 효과는 제대로 들어맞았다.

이제 남은 것은 특급전사 출신 천정명이 보여줄 모습과, 신병교육을 마친 새 멤버들이 기존 멤버들과 합류하는 모습이다. 방송 초반,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다가 점차 익숙해져 갔던 <진짜 사나이>는 다시 시청자의 관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시청자들은 거듭난 <진짜 사나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하고 있다.

진짜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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