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캡틴' 박지성(33)의 프로선수 마지막 공식경기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23일 프로축구 경남FC는 아인트호벤을 초청해 24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갖는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공식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은 프로축구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를 창원에서 치르게 된 셈이다. 박지성은 22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또 박지성은 6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자선경기와 7월 24일 K리그 올스타와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클럽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는 이번 경기라 할 수 있다.

 박지성이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 박지성축구센터에서 열린 '은퇴 선언 및 결혼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지성이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 박지성축구센터에서 열린 '은퇴 선언 및 결혼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지성의 마지막 모습을 눈에 담으려는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6년 창단했던 경남FC가 유럽 명문팀과 경기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경남축구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입장권은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창원축구센터 관중석은 1만5000석. 경남FC는 경기를 이틀 앞둔 22일 약 6400장의 입장권이 사전 판매되었다고 밝혔다.

경남FC 관계자는 "입장권 구매 방법과 박지성 출전 여부를 묻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당일 현장 판매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남 FC 김영광·조원희 선수와도 인연

박지성과 인연이 깊은 경남FC 선수들도 있어 화제다. 경남FC 수문장 김영광(31)은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박지성과 함께 뛰었다.

경남FC에 따르면, 김영광은 "내게 훈련의 집중력과 승부 근성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이가 바로 지성이 형"이라며 "2006년 대표팁 소집 때 지성이 형이 집중도가 엄청난 유럽 프로팀의 훈련 상황을 이야기해 준 게 내게 방향타가 됐다"고 말했다.

경남FC 이차만 감독은 올시즌 초 김영광을 영입했다. 김영광은 "지성이 형은 당시 후보였던 나를 보며 항상 '넌 충분히 잘 해. 노력하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국가대표팀에서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조원희는 "지성이 형이 축구를 그만둔다고 하니 마음이 짠하다"며 "지성이 형의 마지막 경기에서 함께 팬들게 감동의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경남 축구팬들은 박지성을 향해 기립 박수를 보내는 감동의 모습을 창원에서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FC는 당일 행사장이 복잡하고 주차 공간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경남FC와 아인트호벤의 초청경기는 MBC-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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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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