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tvN <아홉수 소년>으로 연기 도전에 나선 아이돌 그룹 비투비의 육성재가 자신의 롤모델을 밝혔다.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아홉수 소년> 제작발표회에서 "(서)인국 형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데뷔 초에도 '서인국 닮은꼴'로 화제가 됐고, 날 모르는 사람들도 그렇게 알아봐 주는 경우가 많았다"며 "(서인국이) 요즘 연기도 잘 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이런 분을 닮아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헤어)샵 원장님과 회의 끝에 밀기로 한 머리가 '하트 모양 머리'다. 그런데 <고교처세왕> 속 서인국 형도 비슷한 머리를 했더라"는 일화를 전한 육성재는 "가수로서도 인정받고 연기로서도 인정받는 분이지 않나. 서인국의 길을 본받고 싶고, 롤모델로 삼고 싶다"고 강조했다.

"4년 전 연습생이 되었을 때부터 노래 연습만큼 연기 연습도 꾸준히 해 왔다"는 육성재가 <아홉수 소년>에서 맡은 역할은 유도 유망주인 19세 열혈 소년 강민구. 그는 자신의 화면 속 모습을 두고 "무대 위에서는 조명을 예쁘게 받아 (화면에) 분위기 있게 나올 수 있는데, 드라마는 화면 가득 나만 나오는 거라 '스스로에게 실망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걱정도 많이 했다"며 "그런 생각을 하며 모니터를 봤는데 은근히 괜찮게 나오더라. 턱선이 괜찮게 나오는 것 같아 살을 더 빼고 있다"고 웃음 지었다.

"에이핑크 박초롱, 날 업어 치는 모습이 매력적"


소속사 식구인 에이핑크 박초롱(한수아 역)과의 러브 라인도 만들어갈 예정이다. "(박초롱과는) 연습생 시절 트레이닝 복을 입고 슬리퍼 신은 모습부터 봐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어색하기도 하고 이 상황 자체가 웃기더라"고 전한 육성재는 "그런데 티저 촬영에서 나를 업어 치는 걸 자연스럽게 잘 해 매력을 느꼈다. 여자로서 힘들고 꺼려질 수도 있었을 텐데, 잘 잡고 넘기더라"는 다소 엉뚱한 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런 순수한 모습에 선배 배우와 연출자 유학찬 PD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구광수 역의 배우 오정세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시선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텐데 그것보다 더 큰 긍정적인 자신감이 있다"며 "이런 긍정적인 것과 열심히 하는 것이 배우로서도 보기 좋고, 극 중 인물과도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응답하라 1994> 연출 당시 카메오로 출연했던 육성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는 유학찬 PD 또한 "육성재는 외모만 보고 뽑았다"며 "얼굴이 정말 잘 생겼다. 본인도 자신이 잘 생겼다는 걸 아는 것 같다. 특히 카메라에 담긴 목선을 보고 '여자들이 이래서 좋아하는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19살을 넘기고 20살이 되니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네요. MC도 맡았고, <형돈이와 대준이의 히트 제조기>에서 육덕으로도 활동했는데 그래도 가장 관심을 쏟고 있는 건 <아홉수 소년>이에요. 그래야 맞는 것 같고요. 그만큼 열심히 하고 있어요. 아직 많이 서툴겠지만, 그래서 서투른 애드리브를 보여드리기보다는 대본에 충실하려고 해요. '교과서 같은' 연기를 보여드릴게요." (육성재)

한편 <아홉수 소년>은 9살, 19살, 29살, 39살을 맞은 네 남자가 갖가지 인생의 난관에 부딪히며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 <연애 말고 결혼> 후속으로 오는 29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