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 조사 받은 김재철 "고통받은 후배에게 죄송하다" 김재철?MBC 전 사장이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서 직원들의 해고, 정직, 비제작부서나 부당한 교육프로그램 인사발령 조치에 대해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답하고 있다.

▲ 소환 조사 받은 김재철 "고통받은 후배에게 죄송하다" 김재철?MBC 전 사장이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서 직원들의 해고, 정직, 비제작부서나 부당한 교육프로그램 인사발령 조치에 대해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답하고 있다. ⓒ 유성호




김장겸 사장에 이어 김재철 전 MBC 사장도 5일 오후 고용노동부에 출석했다. 김 전 사장은 오후 3시 30분 경 조사를 받고 나가면서 "고통 받는 후배들에게 할 말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도 고통 받지 않았겠나. 조선일보나 동아일보처럼 오너도 아니고 사원으로 열심히 일했는데 사원들이 힘들었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재철 전 사장은 부당노동행위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오후 12시 40분쯤 이날 서울 마포구 고용노동부 서부지청에 도착해 약 3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언론노조 MBC본부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조사 전 취재진의 질문에 잠시 답하기도 했다. 그는 부당 인사나 전보에 대해 "나는 회사의 경영진이니 합당한 조치를 한 것일 뿐"이라며 부당노동행위 혐의에 대해 거듭 부인했다.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판결이 있다 하더라도 임원들이 다 의논해서 하는 것"이라며 "나도 사원으로 입사를 한 사람이다"라고 항변했다. 부당 전보 등이 김재철 전 사장 재임 기간에 벌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럼 회사에서 일을 안 하는 사람을 똑같이 갈 수는 (없다)"라고 응하는 한편, 기자나 피디들을 업무와 상관없는 곳으로 전보 보내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나는 그러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김재철 전 사장은 취재진의 이어지는 추가 질문에 대해 "어 됐습니다"라고 답하며 고용노동부 사무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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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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