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러시아 징계 해제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러시아 징계 해제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핑 조작 스캔들'로 물의를 일으킨 러시아에 내린 징계를 해제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각) 알렉산드르 쥬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위원장은 "IOC로부터 러시아의 회원 자격이 완전히 복권됐다는 서한을 받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쥬코프 위원장은 "지난 3개월은 러시아 스포츠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였다"라며 "징계 해제를 위해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IOC가 제시한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이행해야만 했다"라고 밝혔다.

IOC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정부 주도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 의혹이 드러난 러시아의 회원 자격을 정지하고 평창 올림픽 참가를 불허하는 사상 초유의 중징계를 내렸다.

다만 엄격한 도핑 테스트를 통과한 168명의 선수에 대해서만 러시아 대표단이 아닌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개인 자격으로 평창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으며, 국기와 국가 사용도 금지했다.

IOC의 징계로 러시아 선수들은 국기 대신 오륜기를 달고 출전했으며, 금메달을 따도 국가가 아닌 올림픽 찬사를 들어야 했다. 러시아는 IOC가 부과한 1500만 달러(약 162억 원)의 벌금도 완납했다. 

IOC는 평창 올림픽에 참가한 OAR 선수단 중 2명을 제외하고 모두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자 징계를 해제했다. 또한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을 드러난 컬링 믹스더블과 여자 봅슬레이 대표 2명에 대해서도 조직적인 행위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로써 러시아는 회원 자격을 회복하고 올림픽 무대에서 국기와 국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OAR은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6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해 종합순위 13위를 기록하며 소치 올림픽 때보다 9계단이나 떨어졌다.

한편 IOC는 금메달 시상식에서 규정을 어기고 국가를 부른 OAR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대해서도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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