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개막 전부터 내홍을 겪고 있는 뉴캐슬의 소식을 전하는 BBC. 사진 속 인물은 라파엘 베니테스 뉴캐슬 감독.

프리미어리그 개막 전부터 내홍을 겪고 있는 뉴캐슬의 소식을 전하는 BBC. 사진 속 인물은 라파엘 베니테스 뉴캐슬 감독. ⓒ BBC 홈페이지


축구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이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성용 소속팀' 뉴캐슬 유나이티드 FC가 때 아닌 내홍을 겪고 있다. 최근 뉴캐슬 선수단은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 등 언론 활동을 거부하고 있는데, BBC 등에 따르면 이유가 뉴캐슬 구단주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캐슬 선수들의 언론활동 거부, 보너스 체불 등 구단주와 대립 때문

7일(한국 시간) BBC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최근 뉴캐슬 선수단은 보너스 문제로 구단 수뇌부와 대립을 이어가며 각종 언론 활동을 거부하고 있다.

축구 구단와 언론은 떼놓을 수 없을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갖는다. 특히 언론의 영향력이 지대한 '축구종가' 잉글랜드에선 더욱 그렇다. 구단은 언론과의 친밀한 관계에 따라 중계권료 등에서 막대한 수익 창출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뉴캐슬 선수들은 프리시즌 경기(2일 SC브라가·5일 FC아우크스부르크 전) 종료 후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절하고 있다. 또한 EPL 중계에서 출전 선수를 소개할 때 사용되는 'TV 워크업 샷' 촬영도 거부하며 뉴캐슬 수뇌부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뉴캐슬 선수단이 이렇게 언론 활동을 거부하고 있는 주된 이유는 바로 현지 팬들 사이에서 '구두쇠(Miser)'로 불리는 마이크 애슐리 구단주의 행태 때문이다.

스포츠용품 사업가 출신인 애슐리 구단주는 60억 달러(한화 6조 7천억 원)의 막대한 재산을 보유한 잉글랜드 최대 부호다. 그는 지난 2007년 약 2000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들여 뉴캐슬을 인수한 바 있다.

하지만 엄청난 재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슐리 구단주는 클럽 전력 향상을 위해 지난 11년 동안 제대로 된 투자 한 번 하지 않았다. 2005년 당시 기록한 마이클 오언의 이적료(1700만 파운드)가 13년이 지난 현재까지 클럽 역대 최대 이적료로 기록될 정도다.

특히 최근 보너스 급여 체불 사건은 선수단의 등을 돌리게 했다. 뉴캐슬 지역지 <크로니클 라이브>는 "애슐리 구단주가 선수단에게 지급해야 할 1100만 파운드(한화 160억)을 체불했다"고 전했다.

한편, 2016년 3월부터 뉴캐슬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그라운드 밖의 일들이 잘 돌아가지 않고 있다(Things are not going well off the pitch)"라며 "그런 일들이 그라운드 안으로 반영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리그 개막 전부터 내홍을 겪고 있는 뉴캐슬은 오는 11일 오후 8시 30분 토트넘 훗스퍼와 2018~2019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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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기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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