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손흥민(30·토트넘)과 황희찬(26·울버햄튼)이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후반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14일(이하 한국시간) 전반기 일정 종료 이후 2022 카타르 월드컵으로 5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오는 26일 오후 9시 30분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브렌트포드와 17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부상 투혼' 손흥민, 보호마스크 쓰고 후반기 첫 선 보인다
 
 손흥민(30·토트넘)이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홋스퍼 대 OGC 니스(프랑스) 친선 경기를 치르고 있다. 발열 증세로 이틀간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손흥민은 이날 벤치에서 대기하다 후반 29분에 교체 투입됐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손흥민(30·토트넘)이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홋스퍼 대 OGC 니스(프랑스) 친선 경기를 치르고 있다. 발열 증세로 이틀간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손흥민은 이날 벤치에서 대기하다 후반 29분에 교체 투입됐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 런런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지난달 초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전에서 안와골절상을 당하며 수술대에 올랐다. 당초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할 것이란 전망을 깨고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그리고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뒤 월드컵 4경기에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비록 정상 컨디션이 아닌 탓에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지만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황희찬의 역전 결승골을 도우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한국에서 짧은 휴식을 취하고, 다시 영국으로 건너간 손흥민은 지난 22일 니스(프랑스)와의 연습 경기 후반 교체 투입돼 16분 동안 경기장을 누비며 예열을 마쳤다. 안와골절 부상 이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번째 경기였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올 시즌 전반기(리그 13경기 3골, 챔스 6경기 2골) 동안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리그에서는 9월 레스터 시티와의 8라운드 해트트릭, 10월 프랑크푸르트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 4차전 멀티골 이후 득점 소식이 없는 손흥민이다. 

토트넘의 상황도 다급하다. 현재 9승 2무 4패(승점 29)로 4위에 올라 있어 챔피언스리그 진출존에 간신히 턱걸이한 상황이다. 

이번 브렌트포드전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반반이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에 가지 않은 선수들의 상태가 더 훌륭하다. 전술적,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훨씬 낫다. 브렌트포드전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영국 '풋볼 런던'은 브렌트포드전 예상 선발 명단에 손흥민, 해리 케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등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을 포함시켰다. 

'전반기 부진' 황희찬, 월드컵에서 얻은 자신감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튼은 오는 27일 0시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과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레이스에 나선다.

울버햄튼은 올 시즌 2승 4무 9패(승점 10)에 그치며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이에 브루누 라즈 감독이 물러나고, 지난달 초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 11경기 출전 가운데 선발은 세 차례에 불과했으며, 단 한 번도 상대 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그에게 2022 카타르 월드컵은 분기점이 됐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결장했다. 하지만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손흥민의 패스를 역전 결승골로 연결하며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월드컵에서 얻은 자신감을 발판삼아 황희찬은 소속팀 복귀 후 지난 21일 첫 경기인 질링엄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에서도 맹활약했다. 후반 16분 주앙 무티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황희찬은 후반 30분 페널티킥을 유도한 데 이어 추가 시간에는 리얀 아이트누리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제 황희찬의 주요 미션은 주전 도약과 첫 골 사냥이다. 최근 브라질 대표팀 출신의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가 영입되면서 치열한 경쟁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당장 있을 에버튼전에서 시즌 1호골을 터뜨린다면 로페테기 신임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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