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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넘기 힘들면 달거리고개라 했을까?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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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운구곡 신녀협과 청은대를 둘러보고 자전거에 올라 시원스레 흘러가는 지촌천 물줄기를 따라 내달렸습니다. 그러다 사내면 용담리와 사북면의 오탄리의 경계인 만월고개를 힘겹게 넘어야 하기도 했습니다. 자전거 여행 넷째날에만 넘은 산고개만 해도 열손가락이 다 채워질 판이었습니다.

만월고개
 만월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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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촌천 계곡
 지촌천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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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촌천이 북한강 물줄기와 만나는 사북면 지촌리에 이르렀을 때 드디어 화천으로 올라가는 5번국도와 만났습니다. 그런데 오탄교를 지나 덕촌을 둥글게 한바퀴 돌아 서서히 올라가야 하는 고갯길이 눈앞에 보였습니다. 지도를 펼쳐 확인해 보니 3.9Km나 되는 달거리고개라고 하더군요.

덕촌
 덕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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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넘기 힘들면 달거리고개라고 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뱀이 똬리를 튼 것 같은 고갯길을 또다시 자전거를 질질 끌고 넘을 생각을 하니 다리에 힘이 쭉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화천(도서관)으로 가는 것은 포기하고, 해가 아직 떠 있어 춘천으로 가기로 맘먹고 페달을 밟았습니다.

달거리고개
 달거리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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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강원도 양구 최전방에서 군복무 할 당시 휴가를 나오거나 돌아갈 때 춘천과 화천으로 오가는 고속버스가 이 달거리고개를 힘겹게 넘어갔던 것이 기억나더군요.

아무튼 사북 신포리를 지나 달거리고개만큼 지루한 말고개와 말고개터널을 지나 오월교에 이르니 춘천댐 때문에 생긴 춘천호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그 춘천호와 주변 산자락에는 저물어가는 햇살이 눈부시게 반사되고 있었습니다.

북한강
 북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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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정말 지치게하는 은근한 오르막길과 짧은 내리막길을 자동차들을 피해가며 춘천댐에 이르렀고, 물길을 가로막은 괴물같은 거대한 인공구조물을 휙 둘러보고 용산리 쪽으로 넘어가 용암샘터에서 목을 축였습니다.

용암샘터에서 춘천 시내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춘천 시내에 접어들어서야 해가 넘어가 땅거미가 북한강과 소양강이 만나는 춘천호반에 살포시 내려앉았습니다.

아참 그 길에 1998년 군입대를 했던 102보충대대 옆을 지났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니 참 참 참 기분이 묘하더군요. ^-^::

춘천댐
 춘천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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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호반
 춘천호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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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사진 더 보기 : http://savenature.tistory.com/2133


태그:#달거리고개, #춘천, #화천, #춘천댐, #북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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