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밴드 서바이벌 TOP밴드>에 출연한 밴드 아이씨사이다가 <오마이스타>에 창간 축하 메시지를 보내 왔다.

KBS <밴드 서바이벌 TOP밴드>에 출연한 밴드 아이씨사이다가 <오마이스타>에 창간 축하 메시지를 보내 왔다. ⓒ 김혜연



"최강희 씨·권상우 씨가 하는 <오마이스타> 창간 축하 메시지…. 우리도 해도 되나요?"

<오마이스타> 창간 축하 메시지를 부탁했을 때, 얼마 전 KBS <밴드 서바이벌 TOP밴드>(이하 <탑밴드>) 8강전에서 안타깝게 고배를 마신 인디밴드 '아이씨사이다'의 다섯 남자가 소년의 눈빛으로 질문한다.

그래서 '<오마이스타>는 조금 다르다, 톡 까놓고 할 이야기는 하겠지만 정직하고 즐거운 연예 매체를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설명했더니 활짝 웃는다. 하지만 지친 기색을 보이는 이들에게서 지난 9월 24일 경연에서 온 힘을 쏟아 불렀던 '물 좀 주소'가 떠오른다. <탑밴드>가 막판으로 가면서 점점 경연팀들의 피로도도 높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까지 질주하던 <탑밴드>라는 무대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온 기분은 어떨까.

"<탑밴드> 8강까지 가서 떨어진 기분이 어떤가요? 조금 허탈하고 씁쓸할 텐데..."
"네 물론 그렇지요. 하지만 저희가 경연에 참가한 이유는 '자극을 받기 위해서'였어요. 경쟁하면서 단련도 더 되었고요. 실력도 훨씬 좋아졌음을 느끼지요. 공연과 연습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이런 경연을 한번 겪고 나면 큰 도약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괜찮아요?"
"네. 저희 이제 공연도 많이 있고요. 참 10월 22일(토요일 7시 홍대V 홀)에는 노브레인 형들이 주최하는 공연 'Over the top'이라는 공연이 있어요. 그때 오세요. 브라운관에서 못 보신 '열정의 결정체'를 보여 드릴게요. 그리고 조만간 저희 정규앨범도 나와요. 꾸준한 관심 부탁드려요."


 아이씨사이다

KBS <밴드 서바이벌 TOP밴드>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밴드 아이씨사이다. 원래 이 분들은 이런 분들입니다. ⓒ KBS


어쩜 이렇게 쾌활하고 즐거울 수 있을까 싶어 내친김에 조금은 장난스러운 질문을 했다.

"그런데 평균신장이 169.5cm…. '루저'네요?"
"네, 저희 '루저'예요! 그런데 무대 위에서 보시면 그런 생각 못하실 걸요?"

그들이 그렇게 위풍당당하게 말하는 이유는 한없이 크고 풍성하고 즐거웠던 아이씨 사이다의 공연을 보면서 알 수 있었다. <탑밴드> 이전에도 이미 많은 골수팬을 확보하고 있었던 것은 무대 위에서 뿜어내는 '거인의 힘', 바로 그 열정과 매력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개념 연예매체 <오마이스타>에 바라는 점이 있나요?"
"우리를 퍼포먼스 밴드, 인디밴드와 같이 협소하게 규정짓지 말아 주세요. 우리는 '뮤지션'입니다. 우리 음악인들의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세요. 가난한 이야기, 가정사에 대한 이야기 등을 통해서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별로예요. 저희의 음악과 공연을 사랑해 주세요. 아이씨사이다. ICE- CIDER, 시원한 사이다. 이제 청량한 락음악의 시작입니다. 락앤롤!"

아이씨사이다가 <오마이스타>에 바라는 점을 영상메시지로 담았다. '우리도 할 말 있어요!' ⓒ 김혜연


탑밴드 아이씨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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